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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도 더 된 걸 어떻게 기억해?"...유니클로, 위안부 조롱성 광고 논란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8 17:39 최종수정 : 2019-10-18 17:52

서경덕 교수 "한국만 '80년'으로 의역...완전히 선 넘었다"
유니클로 "광고 의도 전달하기 위한 것...의도 없었다" 반박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논란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영상. /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 대상인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이번엔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는 겨울 시즌을 맞아 25초 분량의 새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하는 이 광고는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살 패션 디자이너가 서서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주 내용이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논란이 되는 부분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다. 90대 할머니는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 영어 문장과는 달리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실제 대사와 다른 의역을 두고 네티즌들은 유니클로가 80년 전(1939년)인 일제강점기의 일을 문제 삼는 우리나라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광고 자막에만 '80년 전을 어떻게 기억하니?'라고 되어 있다. 이건 정말 의도된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광고"라며 "유니클로는 이제 완전히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의견을 남기며 '유니클로 퇴출운동'을 권유했다.

유니클로 측은 '후리스 광고 루머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국어 자막을 의역으로 제공한 것은 단순히 광고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98세와 13세 모델이 세대를 넘어 유니클로 후리스를 즐긴다는 점을 더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80년'이라는 숫자를 넣은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나 한일 관계에 대한 의도는 전혀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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