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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택시 달리고 타다 주춤할까?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30 00:00

카카오모빌리티 ‘친 택시’ vs 타다 ‘플랫폼·렌터카’

▲ 라이언 택시를 탄 라이언과 무지(왼쪽), 튜브 라이언(오른쪽)의 이모티콘.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 라이언 택시를 탄 라이언과 무지(왼쪽), 튜브 라이언(오른쪽)의 이모티콘.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내달 2일, 국회가 20일간의 국정감사 대장정의 막을 연다.

먼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임원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을 증인으로 선정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로 여정을 시작한다.

한편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KT),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SK텔레콤),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LG유플러스) CEO를 대신하여 증인에 오르는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최택진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의 직함을 두고 5G와 관련된 공격적인 논의가 메인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레지날드 숀 톰슨 넷플릭스서비시스 코리아 대표, 윤구 애플코리아 대표 등 외국계 기업인을 증인으로 채택하여 다국적 회사의 국내 영업 형태와 세금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경우 IT 기술과 각각의 인기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여 금융, 모빌리티 등 업종의 한계 없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기술 등 미래기술과 관련된 의미 있는 논의에 대한 기대 또한 등장한다.

하지만, 여야 국회의원들이 관심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질문의 초점이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에 맞춰지고 무의미한 시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 역시 등장한다.

국회의원들이 속칭 ‘국감 스타’가 되기 위해 바쁜 기업인들을 경쟁적으로 불러들이고 줄 세워 호통을 치거나 면박 주는 꼴사나운 그림만이 연출될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대중의 걱정이 높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국토교통부, IT 업계, 택시 등 운송 업계는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의 질의응답 중에 카카오모빌리티, 라이언 택시, 타다 등의 내용 언급 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점차 고급화, 플랫폼화 되어 가는 택시 등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 등의 IT 기업 외에도 벤처 회사들의 투입이 이어지면서 사업의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콘텐츠 시장에서 몇 년 사이에 글로벌 마켓 완전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한국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가 지난 18일 출범한 일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기존 택시 업계와 개인택시 사업자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니즈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택시 서비스와 승차 공유 모델 자체가 다양화, 다각화되고 이에 따른 신규 프리미엄 시장의 등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우선 차 없는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하며 지난해 상반기 카풀 서비스업체 럭시를 인수한 뒤 지난해 12월 카카오T 카풀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며 플랫폼 제공 사업자의 성격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에 기업의 총력을 투입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카풀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의 분신 사건 등 거센 반발을 겪고 카풀 서비스를 종료한 뒤 카풀이 아닌 직접 인수, 고용, 운영 등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모빌리티업체 VCNC의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서비스가 지난 7월 출시 9개월 만에 100만 명의 누적 사용자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택시 제도 개정안 등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분석이 등장한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전국 택시(일반, 개인 총합)가 면허대수 25만 2368대, 운전자 수 26만 8426명에 달하는 택시 업계의 표심과 입김을 여야를 통틀어 정치인이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의견 역시 함께 나온다.

이를 반증하듯 ‘친 택시’ 전략을 세운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타렉스, 카니발 대형 택시 ‘라이언 택시(가칭)’을 출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성사시킨 100여 개의 법인택시와의 계약을 통해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모집하는 라이언 택시 기사의 처우가 사납금 없이 매월 260만 원의 월급이 제공되며 기사 근무 실적에 따른 별도 인센티브 적용이 알려지면서 지난 24일 3000명 지원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근무 조건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인수한 케이엠솔루션의 가맹택시 ‘웨이고 블루’와 동일한 것이고 대다수 업체가 일 12시간, 주 6일 근무제를 적용하는 분위기다.

또한 현재 월 운송수익 500만 원이 넘으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기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에 따르면 웨이고 블루의 만근 기사는 월 300~350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700~800대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사 복지를 높이고 차량 내외부를 라이언으로 디자인하며 사용자 편의를 높여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26일 국토교통부는 택시제도 개편방안 후속 실무논의기구 2차 모임을 개최했다. 타다와 일부 택시 업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기업이 매입한 택시면허의 숫자에 맞춰 렌터카를 영업에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타다는 반대하며 플랫폼 업체가 택시면허 획득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안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렌터카로 현재 수량 제한없이 영업하는 타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시행령에서 다루겠다고 하며 “타다 등 플랫폼 업체가 원하는 택시면허 대수를 제한 없이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존 택시 업계와의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과 더불어 웨이고 블루(중형), 라이언 택시(대형), 카카오 블랙(럭셔리) 사업 확장에 대한 낙관론이 업계에 널리 퍼지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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