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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회장, 하나금융 비은행 이익 비중 30% 향해 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24 00:00

은행 통합 마무리 카드 시작 M&A 시도 본격화
금투 초대형 IB 목표…UBS운용 인수 매듭 촉각

김정태 회장, 하나금융 비은행 이익 비중 30% 향해 뛴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오던데서 ‘은행형’을 벗어나 금투 역량 키우기가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금융지주 3위를 다투는 우리금융지주와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정태 회장, ‘은행형’ 탈피 선언

3기 경영 2년차 안정 기반 위에 김정태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 중점 과제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선언했다. 김정태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30%까지 늘리겠다”고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 지분을 사들여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에는 지난해에만 총 1조2000억원(3월 7000억원·11월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초대형 IB(투자은행)를 향해 뛰고 있다.

하나생명에 5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했고, 라인업이 없는 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 출원해 비은행 사업 활성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비은행 M&A에서 우리금융지주와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매력적인 비은행 매물이라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이 오렌지라이프, KB가 현대증권 등 자본 여력을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을 위한 M&A에 활용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도 그러하다”며 “매력적인 매물이 흔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 상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 품에 안긴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한 것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책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했다면 규모의 경제로 하나카드 업계 순위는 단숨에 2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었다.

신한과 KB가 1~2위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 3위 경쟁 측면에서도 하나금융지주는 우리금융지주와 다투고 있다.

올해 1분기 경영실적 기준으로만 보면 순이익에서는 우리금융지주(5686억원)의 첫 성적표가 임금피크 퇴직비용이 대거 반영된 하나금융지주(5560억원)를 앞질렀다.

반면 자산(신탁·관리자산 제외) 규모를 놓고 보면 하나금융지주(393조원)가 우리금융지주(345조원)보다 덩치에서 앞선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 KEB하나은행 통합에 집중하고 출자 여력도 크지 않아서 그동안 추가 M&A가 부재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KEB하나은행 통합이 마무리됐고 하나금투,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등이 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시너지를 내기에 용이한 만큼 하나금융지주는 시장에서 잠재적인 유력 인수 주체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의 M&A 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올해 3월말 기준 124.1%로 금융당국 권고치(130%) 보다 낮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3월 독일 도이치인베스트캐피털파트너스(DIC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왼쪽이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 사진=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3월 독일 도이치인베스트캐피털파트너스(DIC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왼쪽이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 사진= 하나금융투자

◇ 은행+금투 IB 전진배치…‘글로벌 하나’ 활용

하나금융지주는 올 4월 265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고 자본 증가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롯데카드 인수전 당시 제시했던 1조원 규모 이상의 M&A 여력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 추가 증자와 카드 업종 등에 대한 M&A 가능성이 열려 있다.

우선 향후 하나금투가 초대형 IB(투자은행)로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지주에서 7000억원 규모의 출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 IB로 지정받을 수 있고 발행어음 사업도 타진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조2000억원 규모 출자를 통해 하나금투 자기자본을 3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도 최근 증자가 결정돼 초대형 IB에 합류할 예정으로 경쟁 업체들의 증권 대형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조원 넘는 대규모 증자가 단행된 가운데 하나금투에 대한 추가 증자 규모와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도 2017년 12월 이후 중단된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재개되고 승인이 마무리돼야 향후 신사업 인·허가가 속도를 내고 M&A 활동 반경도 넓어질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보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과 금투간 ‘하나의 IB’로 협업하면서 은행의 자본력과 전통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아직 초대형 IB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항공기 금융 등에서 트랙레코드(실적)를 쌓아나가고 있다.

구조화 상품이나 유언신탁 같은 선도 상품을 출시하고, 중국 본토 채권시장 개척과 대체투자 펀드 신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실례로 KEB하나은행은 올해 4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외 항공기리스 전문회사인 ‘아레나 애비에이션 캐피탈(AAC)’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맺었다. 연간 약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항공기금융 딜이 KEB하나은행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는 주선 우선권을 확보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3월 독일 멀티에셋 대체투자회사인 ‘도이치 인베스트 캐피탈 파트너스(DIC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DICP 채널을 활용해 독일과 유럽 전역에 있는 다양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우수한 자산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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