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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취임사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01 12:10

독자경영 역량 강화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사진=대우조선해양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사진=대우조선해양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 그리고 사내외 협력사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엄중한 시기,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낍니다. 취임사를 통해 여러분께 첫 인사를 하면서 회사가 그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데 제 온 힘을 다 쏟겠다는 다짐을 합니다.그 여정에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4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구하기 위해 DSME호 선장 역할을 다시 맡아 진두지휘해 오신 정성립 사장님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정 사장님은 우리 회사의 상징이자 역사이십니다.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DSME자존심 회복’이란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합니다.

대우조선해양 가족 여러분.

2019년 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와 대담한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경영 정상화를 자력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힘차게 달려왔습니다.그러던 중 동종사와 기업결합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큰 이슈에 휩싸이게 됐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구조조정의 아픔과 인재 이탈,사기 저하 등 내부 역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맞이한 상황이기에 사우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입니다.

회사는 기업결합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내재돼 있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DSME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하나가 됐고,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습니다.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대우조선해양 가족 여러분.

저는 CEO 임무를 시작하면서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고자 합니다.

우선, 지속 발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물량 확보,이익 창출, 변화 적응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이와 동시에 생산, 인사, 관리,시스템,조직문화 전 부문에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차를 높여야 합니다.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자기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만 생존과 영속 발전하는 DSME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어떤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우리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경영 목표를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경영 정상화 달성’입니다.

경영 정상화는 회사 경쟁력 확보와 미래 생존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속히 달성해야 할 과제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원가 경쟁력 회복을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급선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현재의 사업구조를 최적화해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화를 이뤄내고 자구계획을 마무리해야 합니다.불확실성을 제거해 재무적 안정도 더욱 굳건히 해야 합니다.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조직문화·채용·육성·제도·복지 등도 신속히 정상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는 ‘기술 DSME재건’입니다.

고객에게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회사가 지속 생존하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이는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 선점과 가격 경쟁력 우위에서 나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천연가스 재액화 기술,극지 기술, 독자 잠수함 건조 기술 등으로 LNG선 강자,야말 신화,특수선 명가란 호평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상황은 환경 규제 강화 추세와 빠른 기술 발전으로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선제적으로 만족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LNG선 등 주력 제품군에서조차 경쟁사와 힘겨운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으며,우리의 기술적 리더십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 판도를 바꾸고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주력제품군에서 탁월한 기술 우위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 가변성이 큰 만큼 좀 더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기술적 우위와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동시에 미래시장을 선도할 신제품과 차별화된 핵심기술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기술 대우라는 이전 명성을 되살리고,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기술적 격차와 리더십을 갖춘 ‘기술 DSME’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셋째는 ‘인재경영 실천’입니다.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인재는 지속 성장의 원동력입니다.사우 한명 한명이 우리 회사 경쟁력입니다. 우수인재를 채용,유지, 육성하며 조직과 직원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위기 상황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점은 회사가 보다 더 진정성있게 소통하고,보다 더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우들의 생각과 의견을 더 듣고,경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럴 때 자연스레 신뢰가 쌓이고 결속과 단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저는 상생의 관점에서 노사관계를 바라보며 진실된 자세와 책임감으로 한 방향을 보고 함께 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직원들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풍토를 조성하며,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DSME를 확실한 인재의 산실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넷째는 ‘관리와 생산성 혁신’입니다.

고도화된 관리와 생산성 제고는 지속경영의 초석입니다.우리가 쓰는 각종 시스템과 설비를 첨단화하여 세계 최고의 효율을 자랑하는 체계로 재무장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 경영으로 회사 전 분야에 걸쳐 낭비를 막아 한 차원 높은 관리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첨단 장비와 설비를 점진적으로 도입해 작업환경을 혁신하고 야드를 최적화하여 생산량과 생산성 한계를 슬기롭게 돌파해야 합니다.새로운 방식과 시스템을 통해 기술뿐 아니라 관리와 생산성도 최고 수준을 달성,혁신의 DSME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덧붙여 HSE와 윤리경영의 지속 실천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DSME를 만드는 것은 필수입니다.안전과 윤리는 그 어떤 순간, 어떤 환경에서도 타협하거나 미룰 수 없는 절대 가치입니다.특히 우리 모두의 생존과 명예를 위협하는 중대재해와 비윤리 행위의 근절을 위해 만반의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고 회사의 가치를 지켜냅시다.

어떤 파도가 덮쳐 오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곳을 향해 계속 항해 합시다.늘 그랬듯이 우리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입니다. 숱한 난관을 이겨내 온 장본인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우리 서로 손 잡고 함께 나아갑시다. 그 과정에는 항상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언제 어디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9년 4월 1일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이성근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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