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금융 235조 푼다…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도 신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수출이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정부가 올해 무역금융으로 지난해 대비 15조3000억원 증액한 235조원을 풀기로 했다.

당초 12조30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가 긴급 처방으로 추가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산업부, 중기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수출활력 제고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계약부터 제작, 선적, 결제까지 수출 전 주기에 걸쳐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신보, 기보, 중진공, 산업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주요 시중은행이 총력 지원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책 금융기관의 시설·운전자금 등 수출자금 대출·보증을 올해 계획보다 1조5700억원 늘려 26조25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일시적 신용도 악화로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에 수출계약서만으로 제작자금을 지원하는 특별보증도 1000억원 규모로 신설했다.

2014년 모뉴엘 사건 이후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상품이 위축된 가운데 관련 특별보증도 신설했다.

무보가 1조원 규모로 중소/중견기업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상품을 신설해 시중은행의 수출채권 기반 자금공급을 확대한다.

수은은 팩토링, 포페이팅 등 수출기업 대상 무소구 조건의 수출 매출채권 인수를 확대하도록 했다.

무보의 경우 3000억원 규모로 수출용 원·부자재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도 신설한다.

정부는 수출 총력전 차원에서 보험/보증, 대출 등 수출기업에 대한 적극적 금융 지원에 대해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담당자를 면책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아울러 반도체 쏠림을 막기 위해 신수출성장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콘텐츠, 농식품을 제시하고 수출 다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