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릴(lil)의 전용 담배인 ‘핏(Fiit)’ 제품 소비자 가격을 오는 15일부터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의 가격 인상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제세부담금 중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에 이어, 올해 1월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각각 오른데 따른 조치다.
KT&G 관계자는 “1000원 이상의 제세부담금 인상폭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물가 상승과 국가 경제 악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 선발업체인 한국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의 전용담배 ‘히츠’의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현재 상위 3위 업체 중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곳은 ‘글로’를 판매 중인 BAT코리아 뿐이다.
KT&G 측은 릴 출시 당시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궐련형 전자담배의 선풍적인 인기에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릴은 서울지역에서 공식 출시한 후 이틀 만에 사전물량 1만대를 완판한 뒤 한 달 여만에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한편 정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 등을 인상함에 따라 제세부담금은 기존 1739원에서 2986원으로 1247원 올랐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