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특화된 증권사를 선정하는 자린데 곧 대형증권사로 발돋움하는 회사에 라이선스를 부여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아쉽게 고배를 마신 중소형 증권사들은 다시한번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앞서 15일 금융위원회는 곧 중소형증권사 자격을 잃게 되는 KB투자증권을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업계 3위의 대형 종합금융투자산업자로 탈바꿈하게 되는 KB투자증권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자격을 준 것이다. 금융위는 규정대로 심사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KB투자증권은 합병후 자동으로 중기특화 증권사 자격을 상실한다.
금융위는 1년 이내 합병시 이미 지정된 중기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제외한 곳 중 제일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KTB투자증권을 추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1년 이후에 합병하면 기간 중 가장 최근의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로 지정할 증권사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미 KB투자증권을 선정 과정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현대증권과 합병하면 대형증권사의 반열에 올라서기 때문에 중기특화증권사와는 취지 자체가 맞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현대증권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단계고 해당 합병절차를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과 연관짓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타깝게 탈락한 진짜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후순위채 발행, 주가연계증권(ELS) 대량 발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 보강 등으로 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ELS 발행이나 부동산 PF에 나선 증권사도 많다. 금융투자협회엣 따르면 2010년 23조원 수준이었던 ELS 발행 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조원대로 늘어나는동안 대형증권사의 발행 규모는 3.5배 증가한 데 비해 중소형사는 4.5배 늘었다.
PF 채권 유동화 과정에서 증권사가 개입해 신용공여나 유동성 공여 약정을 맺는 부동산 PF 신용보강이 증가하면서 증권사 우발채무 규모는 2013년 11조원에서 지난해 24조원으로 늘었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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