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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금리인상 미적 예금자만 ‘울상’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3-16 21:27

기준금리 3%대 회복, 우리銀 제외 금리인상 고심
대출금리 잇따라 인상, 코픽스 3.63% 1년만에 최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해 말 3%대를 밑돌던 저금리에 돈을 맡겨놓을 곳이 없어 울상짓던 예금생활자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는 올랐지만 그 속도와 인상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아 재테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시장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올해들어 두 차례에 걸쳐 0.5%포인트 인상됐지만 은행들은 금리인상을 두고 미적거리고 있어 예금자들만 울상짓고 있다.

◇ 선제적 인상에 신중모드

우리은행이 지난주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키위정기예금’의 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했다. 1년제 기본 금리는 기존 3.95%에서 4.10%로 인상해 우대율을 적용하면 최고 4.20%까지 가능하다. 2년제와 3년제 기본 금리는 기본 4.05%(최대4.15%)에서 기본 4.20%(최대4.30%)로 인상했다.

국민은행도 조만간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아직까지 인상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상을 두고 고심하는 건 정기예금 금리를 최근에 올렸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수퍼정기예금’ 금리를 지난주 0.5%포인트 올렸고 기업은행도 1년 만기 ‘실세금리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4.27%로 전일보다 0.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예금금리를 사전에 상승조정했던터라 추가 인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 추이에 따라 매일 금리를 고시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 금리 추이를 보고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추가인상 가능성에 고정금리 유리

반면 대출금리는 발빠르게 인상됐다. 금리인상 후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09%포인트 상승함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최고 6%를 넘어섰다.

또 다른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넉 달째 상승하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3.63%로 전달보다 0.16%포인트가 올랐으며 잔액기준 코픽스도 연 3.7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가 인상됐다.

16일 현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대출 금리는 국민은행 연 4.04~ 5.44%, 신한은행 연 4.23~5.63%, 우리은행 연 4.13~5.55% 등이고 잔액 기준 금리는 국민은행 연 4.09~5.49%, 신한은행이 3.73~ 5.33% 우리은행 3.23~5.35% 등이다.

전문가들 사이엔 올해 한두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만큼 업계에서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1.7%로 지난해 말과 동일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8월 14.3%까지 늘었으나 다시 줄어들면서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대출금리가 뛰면서 고정금리의 매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고정금리가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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