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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매일유업 품으로 가나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21 10:24

신 성장동력 '외식' 사업 승부수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이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열린 한국맥도날드 본 입찰 신청에 참여했다.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이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열린 한국맥도날드 본 입찰 신청에 참여했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올해 유통업계의 최대 매물로 떠오른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이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됐다.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가 맥도날드의 본 입찰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CJ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하면서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과 KG-NHN엔터 컨소시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CJ 측은 한국맥도날드 측이 제시한 거래구조와 가격 등 여러 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3자에게 사업권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 형식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구조’에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글로벌 외식사업을 강화·확대 하려는 기업들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 본사의 지침에만 따라야만 하는 만큼 단점이 크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맥도날드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먼저,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와 함께 중국·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칼라일이 중국·홍콩맥도날드의 본 입찰에도 참여한 만큼,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이 이번 인수의 강력한 후보라는 평이다.

또한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이 직접 PT를 준비할 만큼 한국맥도날드 인수의지가 남다르다는 점과 사모펀드 칼라일의 풍부한 자금력, 또 매일유업의 계열사 코리아푸드서비스가 한국맥도날드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성공 요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유업은 유가공업체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견고한 실적을 보였으나, 흰 우유 부문에서만은 200억 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때문에 매일유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성공할 시, 외식 사업 강화를 통해 유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타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매일유업의 외식 분야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를 필두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크리스탈제이드는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 2014년 흑자 전환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2009년 문을 연 폴바셋의 경우, 사업 개시 후 3년만 연매출 97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170% 상승한 4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추월하기도 했다. 유가공 사업만 놓고 보면 완전한 1위의 탈환은 아니다. 그러나 우유 사업만을 벗어나 외식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 8003억 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 73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매일유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1억으로 전년 동기 76억보다 125% 상승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3000억 원의 출자를 계획 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운영권을 갖게될 매일유업이 인수할 지분이 51% 일 시, 이번 인수의 총액은 6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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