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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은행장이지만 영업현장 잘 몰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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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21 18:00 최종수정 : 2014-10-21 19:34

하영구 행장 노조간담회서 현장직원 고충의견과 큰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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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에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일선 영업현장 이해도가 지나치게 낮아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 행장은 국내 최대점포망에 거래 고객수 또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을 주력자회사로 거느린 KB금융 회장 후보로 뛰고 있다.

그런데 하 행장은 씨티은행 영업현장이 어떤 상황인지조차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는 언행을 선보인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시간 이후 셔터 왜 내리나?”

최근 한국금융신문이 입수한 씨티은행 노조 간부들과 은행장 간담회 내용에 따르면 영업점 마감 때 출입문을 잠그는 문제, 그리고 일반 입출금 창구와 대출담당 직원간 업무 분담 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정황이 드러난다.

지난해 6월 간담회 당시 하 행장은 “고객 서비스 시간이 끝났을 때 지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셔터 문이 닫혀서 열고 들어갔다”며 “왜 4시 영업시간이 끝나면 셔터를 내려야 하냐”고 노조 간부들에게 물었다.

고객들이 영업 중인 것으로 잘못 알 수 있기 때문에 셔터를 내리고 마감을 하는 것이라는 대답에 하 행장은 “(셔터를 내리는 것이 아닌) 영업시간 푯말을 걸어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지적한 것이지 다른 뜻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하 행장은 지점 방문 당시 고객이 여럿 대기하고 있었음에도 할 일 없는 여신담당 직원이 일반창구 업무 지원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부계를 맡고 있는 노조 간부 중 한 명이 실제 여신담당 직원들이 할 일이 없어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한 후 “현재 지점 세 곳의 대출 오퍼레이션을 혼자 맡고 있고 대부계 직원들이 낮 시간에 타행 대환하러 가서 1시간씩 기다리는 등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력 충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하 행장은 “왜 대부계 직원이 직접 타행 지점에 가서 상환해야 되냐”고 되물었다.

영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업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 된 것이다.

◇씨티은행, 서민고객 및 중소기업 업무 경험 없어

KB금융 주력자회사인 국민은행은 1200여개 점포 대부분이 정식 지점망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은행이다.

자산은 물론 순이익 대부분이 국민은행에서 나오기 때문에 국민은행 영업현장과 고객관계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라는 게 금융계 안팎의 한결 같은 지적이다.

하 행장은 가장 오랜 기간 임원급 생활을 거쳤으며 대한민국 최장수 은행장이라는 후광을 업고 KB금융 회장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의 기본적 생리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제보 내용과 관련해 시중은행 관계자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영업점 마감을 위한 출입통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여신담당 직원의 일반창구 고객 업무 지원이 가능하려면 교육훈련을 포함해 어떤 전제조건이 갖춰져야 하는지 헤아리지 않고 대고객 서비스만 강조하는 처사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노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서민대상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업무를 다루지 않은 은행으로 국민은행 전통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사외이사들이 이러한 부분도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내일 있을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결과가 주목된다.

회추위는 내일 서울 명동본점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두 명씩 후보들의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당일 최종후보 1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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