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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라이온하트’ [女기어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05:00 최종수정 : 2026-03-23 11:27

개발 특수성 고려한 ‘현금ʼ 복지
출산휴가 리프레시 정책도 눈길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사옥. 사진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사옥. 사진 =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여성의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그렇다면 우리 회사는 과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인가. 〈편집자 주〉

카카오게임즈 대표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장 김재영)가 개발자 업무에 특화한 복지 정책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 있다. 온전히 개발에 집중하면서도 현실적 금전 지원으로 임직원 업무 사기를 높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출산 휴가 확대 등 법정 수준을 넘는 리프레시 정책을 확대하는 등 기존 복지 제도와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한 만큼 보상’ 최고급 개발 환경 구축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올해 1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비포괄임금제를 도입하며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오딘Q’, ‘프로젝트C’, ‘프로젝트S’ 등 카카오게임즈 신작 프로젝트 주요 타이틀을 담당하는 만큼, 임직원들 업무 분위기 개선과 개발자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모회사 복지 시스템을 따르는 자회사들과 달리 별도 복지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게임업계 최초로 도입한 월 1회 ‘놀금’ 제도를 비롯해, 주 35.5시간 근무제, 조기퇴근제 등 시간적 리프레시 복지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법정 수준을 웃도는 육아·출산 휴가와 경제적 지원이 뒤따른다.

반면 임직원 대부분이 개발자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업무 성격상 모회사 복지를 그대로 적용하면 시간적·물리적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이 온전히 개발 환경에 집중하면서도 ‘일한 만큼 확실한 보상’ 기조 아래 현금성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올해 ‘근로 시간에 따른 명확한 보상’을 내걸고 비포괄임금제로 전환한 것도 개발 직군 초과 근무에 대해 확실한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밖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택적 근로시간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업무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효율적으로 몰입하고, 비교적 여유가 있는 시기에는 조기퇴근 등을 통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시간 단위 연차 사용도 가능해 개인 일정에 맞춰 휴식을 활용할 수 있다.

근무환경을 위한 현물 지원도 눈에 띈다.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고사양 PC와 고급 허먼밀러 의자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내 상주 마사지사와 안마의자를 통해 피로 해소를 돕고 있다.

최근에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AI 구독 서비스 비용을 회사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운용 중이다.

무료 간식바와 사내 카페, 휴식을 위한 라운지 공간도 운영 중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사용하는 사무실 3개 층에는 간식과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업무 중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금전적 지원·리프레시 복지 강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임신 단계에서부터 축하 선물을 지급하는 등 금전적·가족 친화적 정책 운영이 돋보인다.

임신 시 근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품목으로 구성된 선물을 제공하고 있으며, 임신으로 회사 건강검진 이용이 어려운 경우 동일 기준(30만 원) 임산부 검진 비용을 별도로 지원한다.

출산 후에도 실효성에 초점을 둔 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으로 위탁보육 지원이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사내 어린이집 외에 만 0세부터 5세 자녀를 둔 직원에게 타 어린이집 이용 실비를 직접 지원한다. 회사 관계자는 “직장 어린이집 대기가 길거나 집 근처 보육 시설을 선호하는 직원들에게 매우 유용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만의 특화 복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소노·한화리조트와 제휴를 맺어 임직원 가족 휴양시설 이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 이자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주거 관련 대출 이자는 1억 원 한도 내에서 연 3%까지 지원한다.

또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최근 판교 물가 상승을 반영해 1일 1만5,000원이라는 게임업계 최고 수준 식대를 책정했다. 인당 월 7만 원 회식비도 팀에 배정해, 공동체 단위 복지보다 ‘개발 스튜디오 단위’에서 팀워크 비용을 보다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를 포함한 많은 IT 기업이 연차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시행하며 미사용 연차를 소멸시키는 경우와 달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미사용 연차에 대해 연 1회 수당으로 보상해주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최근 금전적 복지뿐만 아니라 법정 리프레시 제도도 확대하며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난임치료휴가를 법정 기준인 2일 유급에서 3일 유급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한 법적으로 여성에게만 적용되는 유사 산휴를 남성 구성원에게도 5일 유급으로 제공하고 있다.

육아휴직의 경우 법적 기준과 동일하게 자녀당 기본 1년이며, 연장 조건이 해당하면 6개월을 추가로 제공한다. 특히 출산휴가 기간 유급 지원은 대기업 의무 기준인 60일보다 훨씬 많은 90일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관계자는 “구성원들이 건강한 조직문화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 환경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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