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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연간 흑자 등 성장 본궤도에 3연임…스테이블코인 등 결제시장 입지 확대 속도 [금융권 CEO 인사]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3 20:17

지난해 설립 8년만 첫 연간 흑자 전환 성공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신원근닫기신원근기사 모아보기 카카오페이 대표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연간 흑자 달성 등 카카오페이를 성장 본궤도에 올린 성과를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임으로 경영 안정성이 확보된 만큼, 신원근호 카카오페이는 결제 시장 강자인 네이버페이·토스와의 경쟁 우위 확보, 스테이블코인 선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3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원근 대표 재연임 안건을 상정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이사회를 열고 신원근 대표 재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설립 8년 만 첫 연간 흑자…수익구조 전환 신호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 대표가 3연임 배경에는 외형 성장과 수익 구조 전환이라는 성과가 자리한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9월 카카오 내부 결제 서비스로 출범한 뒤, 사업 확장과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2017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돼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이후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며 플랫폼 외형을 키워왔다.

신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과 동시에 '백 투 베이식(Back to Basic)'을 경영 기조로 내세웠다. 결제 본업 중심 외형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결제 인프라 구축과 마케팅, 신규 금융 서비스 확장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컸고, 상장 이후에도 고정비 구조가 이어지며 적자가 지속됐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설립 해인 2017년 이후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2019년 영업수익 1411억원에 영업비용 2064억원으로 65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후에도 2020년 179억원, 2021년 272억원, 2022년 454억원, 2023년 565억원, 2024년 5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원근 대표는 카카오페이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결제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 구조로 재정비했다.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확대와 QR·바코드 결제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결제 저변을 넓혔고, 결제 수수료 기반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 중심 혁신도 이어졌다. 간편결제와 송금 기능을 고도화하고, 대출 비교·보험 추천·투자 서비스 등 금융상품 중개 영역을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카오페이는 설립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574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신 대표가 취임 당시 제시한 과제들도 일정 부분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대표는 취임 당시 ▲핵심 서비스 기본 역량 집중 ▲간편한 금융 서비스 지속 혁신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 제시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생활 금융 플랫폼 구상 역시 구체화됐다. 결제·송금을 넘어 투자·대출·보험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대응 전략을 검토하는 등 차세대 결제 수단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결제 확장·원화 스테이블코인 대응 2기 과제 산적

신 대표 당면 과제는 결제 시장 내 입지 강화다. 흑자 전환으로 체질 개선의 1단계를 마쳤다면, 2기 체제에서는 점유율 방어와 외연 확장이 과제로 떠오른다.

점유율 방어를 위해서는 간편결제 시장 빅3로 꼽히는 네이버페이·토스와의 차별화가 관건이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멤버십 등 플랫폼 생태계를 기반으로 온라인 결제 트래픽을 확보하고 있다. 오프라인 단말기 '네이버페이 커넥트' 보급 확대와 함께 서울신용보증재단, 하나은행, IM뱅크, 한국관광공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공공·금융 영역까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토스 역시 금융 슈퍼앱 전략을 앞세워 결제와 증권·보험·대출을 결합하고 있다. 최근에는 얼굴 인식 기반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토스 페이스페이' 중심 마케팅으로 온·오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간편결제를 넘어 금융 플랫폼 경쟁으로 전장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역시 온라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결제 확대와 가맹점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톡 기반 사용자 접점을 강점으로 삼고 있지만, 생태계 결속력과 금융 계열사 시너지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추가 전략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결제 수단 대응도 숙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결제 시장의 판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송금·결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국내 사업자들도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자산 대응 전략을 검토하며 제도 변화에 대비하고 있지만, 구체적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결제 본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신결제 수단을 어떻게 플랫폼에 녹여낼지가 2기 체제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많이 발굴하고 빠르게 수익화해, 사업 성과와 실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며 "연간 흑자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사업 성과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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