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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선 선학개미의 ‘안목’…비상장 주식 투자 전성시대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08 00:00 최종수정 : 2024-07-08 09:54

1분기 거래 건수·금액 전분기비 약 3배 ‘껑충’
2분기 공모주 열기 소폭 빠져…투자주의 요구

▲ 사진 = 통로이미지

▲ 사진 = 통로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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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올해 상반기 다수의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선(先)학개미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선학개미란 기업가치가 높은 비상장 주식을 남들보다 빠르게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 플랫폼은 두나무(대표 이석우닫기이석우기사 모아보기)의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서울거래(대표 양주동, 추효현)의 ‘서울거래 비상장’ 등이 있다.

8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올해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1분기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거래 건수는 직전분기 대비 206% 뛰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190% 늘어 모두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올해 3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53만명으로 전년 동월(약 140만명)보다 약 9.29% 늘었다. 누적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은 지난해의 38만건, 1조1200억원 대비 44.74%, 29.46% 씩 늘어 55만건, 1조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비상장 주식 투자의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국내 IPO 시장에 훈풍이 분 탓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29개사(스팩·재상장 제외)다. 공모 규모는 1조6711억원 수준이다. 종목 수는 전년 33개사보다 4개사가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오히려 1조477억원에서 59.5%나 늘었다.

특히 29곳 모두 수요예측 단계에서 희망 밴드 상단 이상(상단 초과 27개사)의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도 124.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에이피알과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시프트업,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조(兆) 단위 ‘대어’급 기업들도 잇따라 IPO에 나서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다만, 상반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은 87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610대 1로 높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비상장 주식 투자로 옮겨졌다. 유망기업이 비상장 단계일 때 미리 투자시 치열한 공모주 경쟁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장기적 시각에서 수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동안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거래된 인기 종목 상위 10개사를 살피면 모회사인 두나무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에스엠랩 ▲에이피알 ▲지엔티파마 ▲야놀자 ▲컬리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 ▲이노그리드 ▲그래핀스퀘어 순이었다. 대부분 IPO를 추진 중이거나 상장할 것으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기업들이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비상장 주식 투자 열기는 한층 수그러들었다. ‘파두 사태’ 후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의 심사 문턱이 높아진 데다가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되거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곳이 생기면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2분기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도 1분기보다 각각 15%, 28% 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156만명, 누적 거래 건수와 거래대금은 약 68만건, 1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선 비상장 주식에 대한 정보 부족, 높은 가격 변동 폭 등으로 선학개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비상장 주식은 상장 주식 대비 일반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돼 있고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수도 있다”며 “장외주식 특성상 가격 변동 폭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관계자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증권사 안전 거래 서비스를 도입해 거래의 불투명성, 높은 유통 마진, 허위 매물 등 비상장 주식 거래의 고질적 병폐를 타파하고 시장 양성화를 선도했다”며 “각종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안심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과 다양한 편의 기능 등으로 투자자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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