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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로 쓴 보도자료, 보험업계-소비자 소통에 효과적”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6-21 18:28 최종수정 : 2022-06-22 07:27

어려운 외래어보다 풀어 쓴 우리말 친근감↑
우리말365·표준국어대사전 작성 시 유용

진정 교수가 21일 오후4시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 3층에서 열린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한 '보도자료 이해의 실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진정 교수가 21일 오후4시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 3층에서 열린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한 '보도자료 이해의 실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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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소미아처럼 어려운 명사형 단어를 쓰면 뜻을 이해하기도 어렵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보험업계 상품 출시 보도자료 제목을 쓴다면 이 상품에 가입하면 가입 주체인 소비자 보장이 든든해진다라는 표현으로 쓴다면 더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21일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주관한 '보도 자료 이해의 실제' 세미나에서 강의자로 나선 진정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강의교수는 쉬운 우리말로 보도자료를 썼을 때 효과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생명보험업계 홍보 담당자를 대상으로 쉬운 우리말 사용을 독려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 강의자인 진정 교수는 국립국어원에서 공무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보도자료 작성법과 우리말 강의 진행하는 우리말 전문가다.

보도자료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보도될 목적으로 회사, 기관 등에서 제공되는 자료다. 진 교수는 보도자료를 어려운 표현으로 쓰게 되면 매체에 보도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쉬운 우리말로 쓰고 맞춤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정 교수는 "금융권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핀테크처럼 일반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라며 "어려운 영문자 약자도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오후4시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 3층에서 생명보험업계 홍보 담당 실무자들이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한 '보도자료 이해의 실제'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21일 오후4시 생명보험협회 교육문화센터 3층에서 생명보험업계 홍보 담당 실무자들이 한국금융신문과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한 '보도자료 이해의 실제'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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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맞춤법이 헷갈릴 때 표준국어대사전과 카카오톡 친구 '우리말365'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사는 해외 보험사 등과 교류가 많아 해외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보도자료를 작성이 잦다.

진정 교수는 "해외 보험사에 외국인이 회사를 방문하는 경우 영미권은 유추가 가능하지만 말레이시아나 아랍권 이름을 외래어 표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라며 "카카오톡 친구찾기에서 '우리말365'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질문을 하면 외래어 표기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생명보험사 실제 보도자료로 틀린 맞춤법, 외래어 표기, 효과적인 보도자료 제목 작성도 살펴봤다. 진정 교수는 세미나에 참석한 생명보험사 뿐 아니라 보험사의 다양한 형태 보도자료를 예시로 맞춤법, 외래어 틀린 표기 등을 살펴봐 홍보 담당자 보도자료 작성에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진정 교수는 한 보험사 보도자료 외래어 표기를 예시로 들며 "컨퍼런스홀은 '콘퍼런스홀'이 맞는 표현"이라며 "'~를 통해'라는 표현도 번역어이므로 '~에서'로 쓰는편이 더 맞다"고 말했다.
한자어 사용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한자를 의무적으로 배우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져 한자를 표기하면 효과적으로 의미 전달이 되지 않게 된다.

진 교수는 "全임직원이라고 썼는데 최근에는 한자 교육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읽었을 때 무슨 의미인지 모를 수 있다"라며 "모든 임직원이라고 쉽게 우리말로 풀어쓰는게 의미전달이 쉽다"라고 설명했다.

어려운 표현도 쉽게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변액연금보험에 많이 쓰이는 TDF는 '타겟데이트펀드(TDF)'로 본 단어를 써줘야 할 뿐 아니라 어떤 뜻인지 알 수 있도록 바로 뒤에 단어를 설명해야 한다.

진정 교수는 "타겟데이트펀드(TDF)라는 용어를 봤을 때 일반 소비자는 대부분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라며 "보도자료에서는 어떤 단어 축약형인지 써주고 그 문장 뒤에 바로 무엇인지 알려주는 문장이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사회공헌활동 보도자료에서 많이 쓰이는 '소외계층' 단어도 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진정 교수는 보도자료는 공공성을 띄므로 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쓰였던 저출산, 유모차는 모두 여성이 주체인 단어로 여성에 책임부담이 크게 느껴지게 하는 차별적인 단어로 여겨지고 있어 각각 저출생, 유아차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진 교수는 "소외계층이라고 쓰면 사회에서 기피하거나 따돌리는 대상으로 절대 쓰면 안되는 단어"라며 "소외계층 대신 취약계층이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 취약계층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가진 계층이 아니더라도 의료취약계층, 정보취약계층 등 다양한 단어를 붙여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의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는 외래어는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매칭그랜트는 '동반 기부'나 '대응 기부', 리뉴얼은 '새단장' 또는 '새구성' 등으로 바꿔쓸 수 있는 단어가 많다.

진 교수는 "국립국어원에서 외래어를 다듬은 말을 검색할 수 있어 참고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보생명 홍보담당 관계자는 "우리말365 등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참고자료를 알 수 있게 돼 유용했다"라며 "보도자료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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