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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금고 유치전 임박…신한은행 16년 아성 지켜낼까 [서울시금고 수성]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22 06:00 최종수정 : 2022-04-22 08:36

2018년 인천시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자료=인천시

2018년 인천시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자료=인천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한은행이 앞으로 4년 더 서울시 자금을 관리한다. 올해 서울시금고 입찰전에서 신한은행이 1, 2금고를 모두 따낸 쾌거를 이뤄낸 데는 전산 시스템과 디지털 역량이 관건이 됐다는 평가다. 한국금융신문은 신한은행이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지정된 배경과 운영 기대효과를 살펴보고 올 하반기 예정된 인천시금고 유치전 전망을 조망해봤다. <편집자 주>

신한은행 기관영업의 다음 주요 과제는 약 13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 수성이다. 하반기 인천시금고 지정을 위한 입찰전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신한은행이 16년간 맡아온 금고지기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시 1, 2금고 운영권을 따내면서 인천시금고 선정에도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오는 8월 중 인천시 금고 지정공고를 낼 예정이다. 인천시금고 약정 기간은 오는 12월 31일 만료된다. 인천시 재정운영조례에 따르면 시는 금고 지정 방식을 결정한 뒤 금고 약정 기간 만료 4개월 전까지 시보 등에 공고해야 한다. 시금고 심의위원회가 제안서를 낸 금융기관을 심의하면, 시는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금고 약정 만료 50일 전까지 금고를 지정한다.

올해 인천시 예산은 13조1441억원(일반회계 9조3263억원, 특별회계 3조8177억원)이다. 기금은 1조2528억원 규모다. 현재 인천시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각각 운영 하고 있다. 1금고는 인천시 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을,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를 관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1금고를 독점하고 있다. 2018년 인천시금고 지정 당시 심의위원회는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등 총 5개 항목을 평가했다. 신한은행이 그간 축적한 각종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급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금고 운영 방향과 서비스 증진방안을 제시한 점이 1금고를 지켜내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다.

당시 신한은행은 ICT그룹, 기관고객그룹, 빅테이터센터를 주축으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수개월 간의 사전조사와 준비기간을 거쳐 '전산 및 디지털 10대 과제' 마련했다. 또 고지서 분실이나 훼손, 은행 영업시간, 장애인 및 고령층에 대한 납부 시스템 등 실제 세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신한은행이 16년간 인천시금고 자리를 지켜오며 노하우를 쌓아온 점과 올해 서울시금고까지 수성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인천시금고와 서울시금고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어필하면서 일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천 시금고 입찰전에서 신한은행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하나은행이 꼽힌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주요 계열사와 시설들을 한데 모으는 ‘하나드림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가 준공돼 금융 정보기술(IT) 인력 1800명이 입주했고, 2019년 5월 하나글로벌캠퍼스(인재개발원)이 완공됐다. 지난 2월부턴 청라 그룹헤드쿼터를 짓고 있다.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로 2025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등 6개 관계사가 입주한다.

우리은행은 2018년 서울시금고 입찰에서 신한은행에 1금고 자리를 뺏긴 데 이어 올해 입찰에선 2금고까지 내준 만큼 인천시금고 유치전에서 설욕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각종 기금 입찰에 대비해 기관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신한은행은 2017년 말 기관고객부를 그룹 체제로 격상했다. 지난해 연말 임원 인사에선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지속가능경영 부문장(CSSO)을 지주에서 3년 만에 다시 불러들여 기관그룹장(부행장)으로 선임했다.

기관영업 베테랑으로 꼽히는 박 부행장은 2018년 기관고객부장 재직 당시 서울시 1금고를 유치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2020년 말까지 서울시청금융센터장을 맡다 본부장으로 승진한 김호대 기관영업3본부장 역시 서울시 1금고를 따낸 주역 중 한 명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서울시금고 유치전에서도 박 부행장을 중심으로 TF를 꾸려 준비해왔다.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도 서울시 1금고 수성을 강조하면서 박 부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박 부행장은 서울시의 달라진 평가 배점 항목을 분석하는 한편 신한의 강점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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