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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지속에 숏 재개…1,115원선 하향 이탈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20 08:02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따라 1,115원선을 하향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달러는 미 경기 전망이나 국채 금리 흐름보단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데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는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기대와 영국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진행됐다.

특히 화이자가 올해 유럽연합(EU)에 대한 백신 공급을 1억 회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주목받았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에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내린 91.10에 거래됐다.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섰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2036달러를, 파운드/달러는 1.07% 오른 1.398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60% 내린 108.16엔에 거래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5% 내린 6.5097위안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 속 미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점 경신에 대한 피로감 누적과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경계심이 고조된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04포인트(0.36%) 낮아진 3만4,077.63에 장을 마치며 나흘 만에 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21포인트(0.53%) 내린 4,163.2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사고 여파로 급락하면서 137.58포인트(0.98%) 하락한 1만3,914.77을 나타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흘 만에 내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위주로 높아졌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이틀 연속 상승, 전장 대비 1.7bp(1bp=0.01%p) 높아진 1.597%를 기록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달러 약세 흐름이 연일 이어지고 있어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다른 가격 변수보다 달러 약세 기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달러/원 하단을 떠받치고 있던 상장기업 원화 배당과 관련한 달러 역송금 수요가 시간이 지나면서 잦아들 가능성이 큰 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에 기대 주식 순매수를 확대할 경우 달러/원의 낙폭은 시장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 여부와 장중 달러/위안 변동성 확대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연결되고, 알리바바 리스크가 여전히 중화권 주식시장에 악재성 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는 분명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4~1,117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아시아시장에서도 확인된다면 오늘 달러/원은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이 몰리며 하락 압력이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외국인 배당 관련 이벤트 수요에 기대 달러 약세에도 불구 롱포지션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던 역내외 참가자들은 오늘 롱 물량을 일부 청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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