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분기 수정 경제전망보고서에 최근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을 비롯한 경기 판단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다.
둘째, 한은의 설립목적에 고용 목표를 추가하는 논의의 진전 여부다. 그는 후행성이 강한 고용시장을 공식 목표에 포함시킬 경우,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명분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셋째, 최근 장기채금리 급등과 함께 셈법이 복잡해진 국채매입의 진척 여부를 들었다. 4차 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는 있으나 한은의 개입이 오히려 한정된 재원만 소진하고 금리 안정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크게 세 가지 함의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첫째, 백신 및 적극적인 재정지원 효과 등으로 중기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장기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친다.
둘째, 오는 2/4분기 중 PCE 물가가 2%를 상회할 수 있으나 이는 기저효과 및 일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것이다.
셋째, 양적완화 규모를 늘릴 생각도 없지만 줄일 경우에도 충분하고 실질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점에 훨씬 앞서서 가이던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테이퍼링 관련 문구는 삭제됐는데 이에 대해 그는 "전체적으로 경기 판단이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멘트를 피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인플레이션 논란은 줄어 들지 않고 있다.
나중혁 연구원은 "지난 주 공개된 1월 생산자물가 및 1월 소매판매 호조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부추겨 결국 10년 국채 금리가 1.3%를 넘어서며 시장 전문가 대부분의 예상을 상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규석 기자 nomad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