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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바이러스 공포에 1,100원선 바짝…1,099.70원 6.4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12-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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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공포에 떠밀려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0원 오른 1,0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하루 만에 반등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악재 우려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은 부양책 합의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는 곤두박질쳤지만 서울환시 달러/원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셈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1천 명선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보다 1천62명 늘어난 4만7천515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달러 약세 재료는 서울환시에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런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 우려까지 더해지며 달러인덱스가 상승하자 달러/원은 장중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럽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말한 것이 달러 상승 반전에 촉매 역할을 했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100원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코스피지수가 상승 반전한 뒤 보합권을 유지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오후 들어 진정되면서 달러/원은 다시 1,10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95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89.96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1천9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 코로나19 확산세 장기화 우려에 역외 숏커버
이날 달러/원 상승은 역외의 숏커버 움직임이 주도했다.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서자 역내 참가자들도 이를 추종하며 달러 매수에 나섰고, 시장 수급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에 따라 수요 우위를 이어간 탓에 달러/원은 계단식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업체 수급은 비교적 스퀘어 상태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악재에 결제 수요가 다소 우위를 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가 달러 약세에 따라 그간 숏커버에 나서길 주저했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빠르게 숏커버에 나선 것 같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백신 접종 스케쥴이 확정되지 않고, 정부 계획 정도만 발표되면서 코로나19 공포가 환시에서 더욱 주목받은 측면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달러/원은 달러 약세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채 1,100원선 진입을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는 향후 변동성 측면에서 불안 요인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21일 전망…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주목
오는 21일 달러/원 환율은 미 부양책 재료와 달러 약세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 국내 요인이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효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음 주 정도면 일정 수준 진정될 수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금융 시장 참가자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만일 정부 예상대로 확진 추이가 감소세를 보일 경우 서울환시 달러/원은 그간 달러 약세를 반영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감소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이슈는 당분간 달러 약세를 자극할 수밖에 없으나, 달러/원은 국내 요인인 바이러스 확산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지속으로 글로벌 외환시장과 다소 괴리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국내 악재성 요인뿐 아니라 단기 급락에 따른 피로도도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초 역시 코로나19 확진 추이가 달러/원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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