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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외인 매도·코스피 급등·호주 금리급등에 긴장한 시장...그리고 저가매수 반격 타이밍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1-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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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외국인 매매를 보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대외 금리가 오르자 부담이 커져 있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잠정적으로 승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정정책에 대한 부담을 키운 뒤 코로나 퇴치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층 더 긴장한 것이다.

다만 금리가 최근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빠르게 올라온 만큼 저가매수를 가늠하는 모습들도 나타난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금리 추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이들의 매매가 계속해서 주목을 끈다.

■ 뉴욕 주식시장 기술주 속등...이틀간 부진 만회하며 저가매수로 뛰어

뉴욕 주식시장에서 이틀간 주춤했던 나스닥이 속등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외주들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기술주들이 빠졌으나 11일엔 기술주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29포인트(0.08%) 낮아진 2만9,397.6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13포인트(0.77%) 높아진 3,572.66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232.57포인트(2.01%) 오른 1만1,786.43을 나타내면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 백신 기대로 이틀간 속락한 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크게 오른 것이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2.4%, 재량소비재주는 1.5% 각각 뛰었다. 반면 소재주는 1.4%, 산업주는 0.9% 하락했다.

개별종목 가운데 기술주인 애플과 넷플릭스가 3% 및 2.2% 상승했다. 이에 반해 금융주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4.2% 급락하면서 다우지수가 압박을 받았다.

달러화는 3일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주 가파른 약세를 이어온 달러화가 이번주엔 반등한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뉴스에 따른 미국 경제성장 기대로 연방준비제도 긴축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럽 내 바이러스 재확산과 브렉시트 협상 난항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약해진 점 역시 달러인덱스 상승을 자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오른 93.06에 거래됐다.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유로화, 파운드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이번주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오른 6.6206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에는 6.5933위안을 나타냈다.

뉴욕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외국인 선물매도, 코스피 급등, 호주금리 상승 3박자에 위축된 국내 채권시장

전날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 선물 대량 매도, 코스피지수 급등, 호주 금리 상승 등 대외 분위기 등에 부담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시장 일각에선 코로나 퇴치 이후를 감안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완화 강도 약화 등을 감안해 금리 레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기도 한다.

외국인은 전날 3년 국채선물은 1만 5,393계약, 10년 선물을 3,625계약 순매도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은 3년 선물을 2만 3,898계약, 10년 선물을 3,619계약 순매도했다.
호주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15bp 가까이 급등한 데 이어 11일엔 7bp 넘게 올라 거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에 국내 시장 역시 부담을 적지 않게 느꼈다.

아울러 주가지수 오름세도 눈길을 끌었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33.04p(1.35%) 속등하면서 2,485.87에 거래를 마쳐 2,500선을 눈앞에 두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11월 들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수준의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달 말 2,267.15에 거래를 종료한 뒤 11일까지 218.72p(9.65%) 급등한 상태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면 줄곧 순매수 중이며, 전날엔 8,37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외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3.32조원에 이를 정도로 두드러진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달 말 1,135.1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1,11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전날 장중 1,11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일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2018년 12월 4일(1,105.3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 매집, 백신 기대 등으로 금융시장의 '리스크 온'이 힘을 받으면서 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 반격 타이밍 노리는 저가 매수세

국고3년 금리가 1%에 바짝 붙고 국고10년 금리가 1.6%를 넘어서면서 저가 분할매수할 때라는 진단들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기대감이나 내년 경기 반등 등을 감안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 금리 인상이 힘들다고 본다면 현재 레벨에선 저가매수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절대금리가 올라오면서 단기구간의 수요는 꽤 많은 편이었다. 대외요인 불안 등으로 긴 구간보다 단기 쪽 매수 접근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던 가운데 앞으로는 장기물 쪽도 매수세가 모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내년 채권 발행 규모가 부담이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지만, 그간 금리가 많이 올라온 데다 향후 바이백이나 연말 발행이 줄어드는 점 등을 보면서 접근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미국 역시 금리가 빠르게 1% 근처로 올라서 조만간 저가매수가 나타날 것이란 인식도 보였다. 호주 금리는 이틀간 급등하면서 1%에 바짝 붙은 뒤 속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절대금리와 캐리를 감안해 저가매수로 접근할 만한 상황이라는 인식들이 적지 않다. 물론 외국인이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측면이 있어 이들이 매매에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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