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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한은 단순매입을 대하는 상반된 자세...나스닥 2.7% 급반등하자 美금리는 0.7%선으로

장태민

기사입력 : 2020-09-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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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외국인, 개인 등 매매주체들의 선물 플레이를 주시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은의 연내 '5조원 플러스 알파' 단순매입 발표로 가격이 반등했으나 반등폭은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이 3일만에 3년과 10년 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외인은 3선을 900계약, 10선을 4,894계약 순매도했다.

지난주까지 2주간 대대적인 선물 매도 공세를 폈던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이틀간 3선, 10선 매수세를 이어가다가 전날은 10선 위주로 매도에 나서면서 가격 반등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개인의 선물 매도도 눈길을 끌었다. 개인은 3선을 1만 5,183계약 순매도하면서 물량을 털어냈다. 이들의 추가적인 매도 여부도 감안해야 한다. 선물 롤오버 시즌을 맞아 얼마나 포지션들을 넘길지 주목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기술주들의 움직임이 큰 주목을 끌었던 가운데 뉴욕 주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10일 사이 35% 가량 큰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는 10.92% 폭등한 366.28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일단 위험선호가 형성됐으며, 미국채 금리는 다시 0.7%로 올랐다.

■ 나스닥 2.7% 오르면서 반등 성공..미금리 0.7%로

뉴욕 주가지수는 2% 내외로 급반등했다. 최근 기술주들이 폭락한 뒤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9.58포인트(1.60%) 높아진 2만7,940.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12포인트(2.01%) 오른 3,398.96을 기록했다. 지난 6월 5일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오름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을 나타냈다. 4월 29일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나스닥이 3일간 10% 남짓 급락한 뒤 일단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미국채 금리는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위험선호가 되살아나면서 미국채10년물 금리는 0.7%로 올라왔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 금리는 2.70bp 상승한 0.7033%,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77bp 오른 1.456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79bp 하락한 0.1250%, 국채5년물은 0.16bp 상승한 0.2674%를 나타냈다.

위험선호가 힘을 받으면서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다음날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ECB가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란 보도도 유로화 강세와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3% 내린 93.23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금융시장 분위기에 발맞춰 큰 폭으로 반등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가까이 상승해 배럴당 38달러선으로 올라섰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전장보다 1.29달러(3.5%) 높아진 배럴당 38.0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01달러(2.5%) 오른 배럴당 40.79달러에 거래됐다.

다음날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할 주간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7주 연속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주에는 936만배럴 급감한 바 있다.

■ 단순매입을 대하는 매매자들의 다른 접근

8일 장 마감 뒤 한은이 연내 5조원 플러스 알파의 단순매입을 공언한 뒤 금리가 고점을 봤다고 인식하는 쪽이 생겨났다. 동시에 이 기회에 포지션을 줄이는 게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국고10년 기준 금리가 1.6%로 오르기 전에 한은이 적극 나선 만큼 1.5%대 후반이 고점이 될 것이란 인식이 강해졌다. 우선 국고10년이 1.6%를 넘었을 때를 찾으려면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은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75bp나 내린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물량부담 때문에 정책을 훼손할 정도로 크게 오르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진단들이 보였다.

반면 한은의 단순매입을 채권시장 탈출의 기회, 혹은 매수 포지션을 줄일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도 나타난다.

우선 전날 개인이 3선을 1.5만개 이상 대거 순매도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선 개인이 그간 5만계약 물량 중 일부를 팔았고, 더 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컸던 만큼 선물 만기시즌을 맞아 외국인, 개인 등이 얼마나 롤오버를 할 수 있을지 눈여겨 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은의 적극적인 스탠스 전환(?)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단순매입이 분명 금리 속등을 제어하고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내년 국채 발행물량이 173조원으로 대폭 늘어나는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리 75bp 인하로 많은 채권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냈으나 미래의 투자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 역시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게 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5%로 낮아져 인하 룸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올해 경기가 너무 나빴기 때문에 내년엔 경기 반등이 불가피하다면서 한은 등이 기회를 줄 때 포지션을 정비하는 게 낫다고 보기도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한은이 단순매입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금리상단이 제한될 수있다. 예컨대 10년 금리 1.5%대 등에선 금리 상승세가 한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적극적으로 금리 하락을 이끌기도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당국의 의지로 물량 부담에 따른 금리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으나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기도 쉽지는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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