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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전진’ 케뱅 ‘재시동’…인뱅 경쟁 본격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케뱅, 증자 실탄 기반 7월 신상품 예고
카뱅, 금융플랫폼 강화…IPO 추진 촉각

카뱅 ‘전진’ 케뱅 ‘재시동’…인뱅 경쟁 본격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1~2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올 하반기 승부수를 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플랫폼을 강화하고 IPO(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 케이뱅크는 신규 상품 출시를 예고하며 영업 정상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

◇ 2막 오른 국내 1~2호 인뱅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7월 1일자로 기존 ‘듀얼K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혜택을 보강한 새 입출금통장을 선보이기로 했다. 자본확충에 제동이 걸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온 지 1년여 만에 새 상품 예고다.

케이뱅크는 시중은행과 달리 한 가지 입출금통장 라인업만 갖고 있는 만큼, 실탄이 장착되면 순차적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KT 자회사인 BC카드를 중심으로 594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본확충을 타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 3월 KT 출신으로 BC카드 사장을 지낸 이문환 2대 은행장이 선임되고 증자 작업에 속도를 냈다.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발목이 잡힌 KT를 대신해 BC카드가 나서는 방식을 택했다.

BC카드가 KT 구주 지분 10%를 취득하고, 이어 케이뱅크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최대한도인 34%까지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 올라서기로 했다.

앞서 정한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은 이달 18일로 다가왔다. 다만 변수가 있다.

BC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전제조건으로 대주주 변경 동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주주인 우리은행이 추가 출자 규모를 감안해 신중한 기조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기존 정한 납입일은 더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납입이 계획대로 이뤄져 증자가 마무리된다면 케이뱅크는 총 자본금이 1조1000억원으로 커져 영업 정상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1일 공식적으로 법인명을 한국카카오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바꿨다. 그동안 ‘카뱅’으로 불려온 만큼 ‘법인명=브랜드명’으로 ‘진짜’ 카카오뱅크가 된 셈이다.

공동대표 체제였던 카카오뱅크는 올해 3월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단독대표 체제로 의견을 모았다. ‘원년 멤버’로 카카오뱅크 혁신 전략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올 4월에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제휴신용카드 4종을 선보였다. 다수인 3종이 대표 캐릭터인 라이언을 내세워 신호탄을 쐈다.

특히 제휴신용카드는 카카오뱅크의 금융플랫폼 확장 맥락에 닿아 있다. 수수료 수입도 도움이 되지만, 그것보다도 고객 동의를 받아 신용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향후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IPO 준비도 본격화된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IPO 사례가 전무한 만큼 카카오뱅크의 행보가 선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가칭)도 올해 12월 본인가를 준비중이다.

LG CNS가 전산(IT)시스템 구축을 총괄하고, 하나금융TI는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맡는다.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도 나섰다. 다만 최근 토스에서 부정결제가 발생함에 따라 고객 신뢰회복과 고도화된 이상거래탐지 시스템 구축 등이 과제가 되고 있다.

◇ 3대 승부처는 ‘혁신모델-안정자본-리스크관리’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안착과 새 바람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단 선두행렬에 서있는 카카오뱅크가 특색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금융유니버스 시너지를 어떻게 확보해 나갈 지도 관심이 모인다.

케이뱅크도 자본확충 난관으로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신상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게 될 지 주목된다. 판도를 바꿀 차별성이 관건이다.

토스뱅크도 인가가 마무리 될 경우 신규 플레이어로 카카오뱅크가 초기 은행권에 퍼뜨린 ‘메기효과’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만하다.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이 4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해외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이유나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사례로 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과제’ 리포트에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 안정적 초기자본·지배구조 마련, 리스크 관리 등 세 가지를 핵심으로 꼽았다.

이유나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예대업무 마케팅, 가격경쟁력 위주 획일화된 방식이 아닌 고객경험 제고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대규모 IT 인프라 투자비 회수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충분한 초기자본도 필요하다”며 “주주구성이 단순하면 신속한 영업전략 수립과 자본금 확충 의사결정에 유리할 것이며, 자산건전성을 높일 내부통제·신용평가 시스템 마련 등 리스크 관리 역량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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