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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금융혁신] ‘금융 빅5’ 마이데이터 휘슬…신한·KB 리딩 승부처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18 00:00

특화 개인자산관리(PFM)·씬파일러 포섭 치열
신한 마이데이터 신청 계획…데이터 판매 깃발

[데이터 금융혁신] ‘금융 빅5’ 마이데이터 휘슬…신한·KB 리딩 승부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 신한금융그룹 주요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최근 5월 출범한 ‘금융 데이터거래소(FinDX)’에서 시범거래 듀오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은행·카드 그룹사 마이데이터(My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허가 신청도 계획하고 있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 3월 그룹경영회의에서 자회사 CEO가 직접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을 관리하는 ‘디지털 후견인’도 도입했다.

#. KB금융지주는 ‘리브 모바일(Liiv M)’로 금융과 통신간 단절된 정보를 잇는 선도적 위치에 서있다. KB국민은행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는 본오픈(10월5일) 때 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마케팅 Hub’를 갖춘다.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연초 시무식에서 “새 수익원으로 마이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고 서로 다른 업종과 협업 성공사례도 만들자”고 제시했다.

금융그룹 수장들이 데이터 금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NH)는 앞다퉈 마이데이터 산업, 비금융CB(신용평가사) 같은 신(新)산업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 데이터 사고파는 은행…개인화 서비스 정조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중심으로 이달 11일 출범한 금융 데이터거래소(금융보안원 운영) 시범거래에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금융 데이터거래소에 2500만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건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제공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9일 신한은행이 신청한 빅데이터 부수업무 신고를 수리했고,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 첫걸음을 뗐다.

금융 데이터거래소에는 카드 데이터도 총 망라돼 유통된다. 신한카드는 65개 데이터셋을 거래소에 등록해 큰 힘을 보탰다. 2013년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한 신한카드는 지난해 초(超)개인화 마케팅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는 ‘라이프 인포메이션 그룹’도 신설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데이터 퍼스트’를 외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지주·은행·카드 공동으로 ‘그룹 PFM(개인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했다. 은행은 지난해 10월 모바일플랫폼 ‘쏠(SOL)’ 안에 PFM 서비스인 ‘My자산’을 오픈했고, 카드는 올 3월 개인소비관리서비스(PEM)인 ‘PayFan 소비관리’를 출시했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신한금융그룹 내 유관부서 담당자로 구성된 ‘데이터 혁신 추진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월부터 각 자회사 CEO를 전담 매칭하는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 관련한 후견대상 디지털 핵심기술은 AI(은행), 빅데이터(카드)가 꼽힌다.

신한금융그룹 투자자문 자회사 ‘신한AI’는 올해 1월 첫 투자상품 결실을 내놓았다. 30년치 글로벌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장을 예측하고 최적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자체 AI 플랫폼인 ‘네오(NEO)’를 가동한다.

KB금융그룹은 이종(異種) 업종 협업으로 빅데이터 승부수를 띄웠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금융권 첫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리브 모바일’을 대고객 서비스하고 있다.

또 KB국민은행의 ‘The K 프로젝트’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핵심 툴이다. 선오픈(2월3일) 때 ‘영업점DT’를 구현했고, 오는 10월 5일 본오픈 때 개인화 마케팅과 고객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마케팅Hub’ 등 6개 영역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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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그룹은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NH 디지털 Challenge+’ 참여기업과 활발하게 손잡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프롭테크(부동산+기술) 기업인 ‘스페이스워크’와 손잡고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수익형 부동산(개발·건축) 투자자문 서비스’를 최우수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NH농협은행은 지난 4월 비금융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자체개발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해 ‘NH씬파일러 대출’을 출시했다. 금융거래 이력이 짧고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라도 신용·소득이 낮아도 상환능력이 있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도 마이데이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4월 빅데이터 플랫폼과 EDW(Enterprise Data Warehouse)를 결합하고 하이브리드 DW 아키텍처 구축을 마쳤다. 데이터 개방,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우리은행은 통신 3사 고객 씬파일러를 위한 소액대출인 ‘우리비상금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 손님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대화형 AI 뱅킹 서비스인 ‘하이(HAI)뱅킹’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연계한 개인화된 상품·서비스 추천을 향하고 있다.

또 PB(프라이빗뱅킹) 서비스에서 손님과의 상담 내용을 언급량(TF)과 중요도(TF-IDF)로 교차분석해 손님별 워드클라우드(word cloud)로 생성하고 관심사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6월 금융권 선도적으로 그룹 공동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DxP) 과정’을 신설했다.

◇ 데이터 시너지 향해 뛴다

오는 8월 5일 ‘데이터 3법’(개정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경쟁 위협이 커지겠지만 개인자산관리(PFM)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도 데이터 산업 새 플레이어들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13일 개정 신용정보법과 함께 신설되는 ‘마이데이터 산업 허가 방향’을 제시했다.

최소 자본금 요건(5억원), 물적설비, 주요 출자자 요건,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심사 과정에서 안전한 데이터 활용능력 보유 여부도 본다. 단일 금융그룹, 지주회사 내에서 복수의 사업자 허가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금융위 측은 “다만 개별 금융업법 등에서 별도로 해당 사업자의 업무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등 경우에는 해당 법률에 따라 불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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