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4% 오른 98.99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9.31까지 갔다.
유로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42달러로 0.87%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도 1.2400달러로 0.38% 하락했다.
반면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는 미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7.87엔으로 0.07% 내렸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강세에 반응, 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점도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3% 오른 7.111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역외 환율은 7.1071위안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3% 강세였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약해졌다.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2.6% 뛰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9%,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7% 각각 올랐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6%,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7% 각각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7% 가까이 급락, 배럴당 20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연속 하락, 2002년 초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원유수요 위축 불안감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 간 유가전쟁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여전히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특히 주말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순회의장국인 알제리가 유가지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촉구했으나, 회원국들이 거부했다는 뉴스가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유가의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42달러(6.6%) 낮아진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9% 이상 폭락,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2.17달러(8.7%)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3%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