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조짐 속에 이번 사태로 타격 받은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강해진 덕분이다. 중국 당국이 경기안정을 위한 고강도 재정정책 의지를 피력한 점도 안도감을 주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08포인트(0.94%) 높아진 2만9,551.42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1.59포인트(0.64%) 오른 3,379.34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7.02포인트(0.90%) 상승한 9,725.96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4%, 정보기술주가 1.1% 각각 높아졌다. 재량소비재주도 1% 올랐다. 필수소비재주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UBS가 투자의견을 높인 마이크론이 3.5% 올랐다. UBS는 마이크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5달러로 60%나 높였다. 최근 낙폭이 컸던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도 각각 1.4% 및 2.1%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9.1% 내린 13.80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이날 앞서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본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가 모두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중국 시간), 본토 전체 일일 확진 환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만4653명으로, 하루 사이 201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1638명으로, 1월31일 이후 최저에 머물렀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 역시 8일 연속 감소했다. 중국 내 누적 사망자는 하루 사이 97명 늘어난 1113명으로 일일 사망자가 전날(108명)보다 감소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5% 급등, 배럴당 51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로 에너지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다만,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나와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23달러(2.46%) 높아진 배럴당 51.17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78달러(3.30%) 오른 배럴당 55.79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