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연구원은 "현재 여전채 AA- 등급 3년물 신용 스프레드는 49bp 수준으로 연말까지 계량적으로 최대 5bp 추가 확대될 수 있으나 확정된 규제안을 감안할 때 그 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이수는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확정안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지만 뚜렷한 강세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말까지 급격한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규제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발행 감소와 여전채 수요 감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신탁의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우려했던 수급 부담은 당초 제시했던 최악의 경우보다 훨씬 완화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6월 기준 은행신탁을 통해 판매되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42.9조원 중 ELS가 40.4조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ELS 발행량을 토대로 은행신탁 판매가 허용된 기초자산 5개 주가지수 ELS를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1월부터 11월가지 원화로 발행된 ELS 72.5조원 중 72.9%인 52.8조원이 5개 주가지수를 바탕으로 한 공모 발행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 42.9조원 중 대략 30조원이 신탁판매가 가능한 셈"이라며 "따라서 이번 규제로 파생결합증권 발행감소와 여전채 수요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풀이했다.
한편 최근 금융위는 은행권 건의를 수용해 기초자산이 주가지수인 상품, 공모 발행, 손실배수 1 이하인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한 신탁(ELT)에 한해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