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부터 무역합의 기대를 부추길 만한 소식이 연이어졌다. 장 초반 양국이 빅딜에 매우 근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5포인트(0.79%) 오른 2만8,132.0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6.94포인트(0.86%) 높아진 3,168.5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3.27포인트(0.73%) 상승한 8,717.32에 거래됐다. 세 지수는 트럼프의 ‘빅딜 임박’ 발언 이후 1% 동반 상승, 일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와 금융주가 2%씩 급등했다. 소재주는 1.4% 올랐고, 산업과 헬스케어주는 0.9%씩 높아졌다. 반면, 금리상승에 취약한 부동산주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1.5% 및 0.5%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무역이슈에 민감한 캐터필러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1.9% 및 3.5% 올랐다. 시장 금리를 따라 JP모간체이스와 씨티그룹도 각각 2.9% 및 2%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7.1% 내린 13.92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개장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빅딜'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들도 원하고, 우리도 원한다"고 적었다.
뒤이어, 미 무역협상팀이 3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기존 관세를 최대 50%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다우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같은 사실과 함께, 미국이 중국에 오는 15일 부과할 예정인 관세 철회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그 대가로 중국이 미 농산물 등 구매를 늘리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확답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다만 이 같은 제안이 지난 5일간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중국과 빅딜에 매우 근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주가 부양을 위한 계약일 수 있다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트위터에 “미국이 말로만 그러지 말고 관세 철회 등 신실함을 보여주는 실제 조치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오후 들어, 미중이 무역협상에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무역협상단은 중국측과 1단계 무역협정에 원치적으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부터 무역 참모들과 회동 중이며, 합의 관련 발표는 이르면 이날 오후 나올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지난달 미 근원 생산자물가가 예상과 달리 낮아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0.3% 오른 바 있다. 지난달 근원 PPI는 전년대비로는 1.3% 상승, 2년 9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상치(1.7%) 및 전월치(1.6%)를 모두 밑도는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까지 제외할 경우 근원 PPI는 전월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1.3% 올라 3년여 만에 최저 상승률을 나타냈다. 11월 전체 PPI는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1%를 유지했다. 예상치는 1.3% 상승이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