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10으로 전장보다 0.33% 낮아졌다. 지난 8월9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럽 통화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1.1138달러로 0.40%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3201달러로 0.35% 상승했다.
광범위한 달러화 약세 속에 엔화도 강해졌다. 달러/엔은 108.55엔으로 0.15%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21% 내렸다.
역외에서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내린 7.0267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 7.0366위안까지 오른 달러/위안은 유럽 거래로 넘어가면서 7.04 초반선까지 치솟은 바 있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1% 이상 강해졌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8%, 브라질 헤알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7%씩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터키 리라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씩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 동반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초반 보합권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위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미 FOMC가 한층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제시하면서도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의 물가 관련 도비시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 시한을 앞둔 터라 변동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58포인트(0.11%) 높아진 2만7,911.30을 기록했다. 홈디포 하락 여파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00포인트(0.29%) 상승한 3,141.5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7.87포인트(0.44%) 오른 8,654.05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여러 위험들에도 경제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도 “경제전망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 만큼 금리인상 필요성은 1990년대 중간사이클 조정 때보다 덜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물가가 지속적이고도 상당한 폭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말에 나타난 단기자금시장 압박은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필요하다면 만기가 더 긴 국채(쿠폰)를 매입할 것이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근원 CPI(식품 및 에너지 제외) 상승률은 전년대비 2.3%를 유지했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2%를 이어가며 예상에 부합했다. 같은 달 전체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4%였다. 전년대비 상승률도 2.1%로 예상치 2.0%를 상회했다. 전월 기록은 1.8%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