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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트럼프 발언 안전자산선호 좀더 자극..임지원 위원 발언 등 주시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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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3일 수급 동향과 임지원 금통위원의 발언 등을 확인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중 가격이 순식간에 오르거나 내리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수급 상황을 경계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관심을 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에선 미중 협상 불확실성이 조금 더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합의 근접'을 거론했지만, 관세 철회에 대한 언급을 꺼린 데다 무역합의에 실패하면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 트럼프, 1단계 합의 서명에 근접..합의 실패시 관세 높일 것이란 경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 근접했다"면서 "미국과 미국 노동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만 거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지 못하면 대중 관세를 대폭 높일 것"이라며 "미국 산업들이 정부 무역정책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았으며, 무역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협상을 체결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국가간 교역에서 미국을 속였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이전 미국의 지도자들"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다만 대중 관세 철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의 연설을 이어간 것이다.

더 낮은 금리를 원한다는 이전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트럼프는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로 가야 한다"면서 "연준이 제 때 금리를 인하했더라도 주가가 25% 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발언, 안전자산선호에 좀 더 긍정적으로 작용

미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지 못하면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고 경고한 발언 등을 주시하면서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21bp 하락한 1.9285%, 국채30년물 금리는 1.19bp 내린 2.412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39bp 떨어진 1.6622%, 국채5년물은 1.15bp 하락한 1.7358%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는 트럼프과 관세 철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자 실망감에 하락하다가 월트디즈니, 페이스북 등의 선전에 힘입어 막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장과 동일한 2만7,691.49, S&P500지수는 4.93포인트(0.16%) 오른 3,091.94, 나스닥은 21.81포인트(0.26%) 상승한 8,486.09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를 강화한 덕분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4로 전장보다 0.14% 높아졌다.

유로화는 기대 이하의 심리지표와 미중 무역관계 불확실성으로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10달러로 0.23% 낮아졌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경기기대지수는 -24.7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가능성 언급 등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6센트(0.1%) 내린 배럴당 56.8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2센트(0.2%) 낮아진 배럴당 62.06달러에 거래됐다.

■ 임지원 위원 발언 주목

전일 장 막판 손절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가격이 급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최근 오후장에 가격이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했던 가운데 전날은 잠깐 사이에 갑자기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러다보니 시장에선 요즘은 '한방 장세'라면서 잠깐 눈을 파는 사이에 가격이 급변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보였다. 장 후반 갑자기 손절 장세가 연출되자 당혹해하는 모습들도 엿보였다.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은 11일 1.5%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1.564%까지 오른 상태다.

장중 1.6% 근처에서 저가매수 등으로 더 오르긴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됐으나 금리 종가 레벨은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다시금 저가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수급 경계감 역시 피할 수 없는 국면이다.

또 전날은 개인은 3년 선물 매도세도 눈에 띄었다. 최근 개인은 대체로 3선 가격이 전일 종가 위에 있을 때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임지원 금통위원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오후 3시에 공개될 출입 기자 오찬에서 임 위원은 자신의 견해를 내놓게 된다.

금통위원 가운데 가장 임기가 많이 남아 인물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큰 임 위원은 10월 금리인하 당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또 최근 의사록에서 견해가 공개된 상태다.

임 위원은 10월 금통위 당시 "전반적인 금융상황을 감안해볼 때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에서의 통화정책도 충분히 완화적인 것으로 판단되고 재정정책 또한 경기 대응을 위해 확장기조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경기와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미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한 상황에서 10월 추가인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이다. 경기 하방 리스크 실현 가능성 등은 7월의 금리인하 결정에서 어느 정도 고려되었던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무엇보다 8월 금통위 이후에 하방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확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경기흐름과 관련된 일부 지표에서 변화의 조짐도 관찰되고 있어 시간을 두고 그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 성장률의 2% 달성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내년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는 올해보다는 높은 2%대 초반 정도로 모아져 있다. 이날은 KDI의 내년 경제전망도 나온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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