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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2%↓…파월 도비시 발언에 하락반전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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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2% 하락했다. 사흘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장기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비둘기적 발언을 한 결과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권에 머물던 달러화는 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하 종료를 시사한 이후에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오름폭을 대폭 넓혔다. 뒤이어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달러화는 급히 방향을 바꿨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1로 전장보다 0.18% 낮아졌다. 파월 의장이 단기적으로 추가 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2주 만에 최고치인 98로까지 갔다가 곧 반락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44달러로 0.29%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899달러로 0.24% 상승했다.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8.81엔으로 0.07%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4%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위안화도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낮아진 7.0474위안에 거래됐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대두해 7.06선에 머물다가 7.04대로 내려앉았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시위 사태로 다음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미중 정상은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이후 백악관은 미중 무역합의 시간표가 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 역시 달러화에 0.44%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대체로 강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5%,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각각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과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각각 0.2% 및 0.01% 낮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 올랐고,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2.5% 뛰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이 장기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비둘기적 발언을 한 결과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과 미 3분기 성장률 호재가 맞물리면서 장 초반 지수들은 제한적으로 하락했다. 오후 들어 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하 종료를 시사한 이후에도 큰 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낙폭을 넓혔다가 다시 상승세로 급히 전환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파월 발언이 뒤이어진 결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만7,186.6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33포인트(0.27%) 높아진 3,045.2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12포인트(0.33%) 오른 8,303.98에 거래됐다.

FOMC는 예상대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25bp 낮췄다. 이번 결정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약한 물가 압박과 글로벌 경기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기업투자 및 수출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다만,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대신 ‘적절한 금리경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정보들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지속적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고, 현행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성이 없음을 시시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경기전망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기업투자 및 제조업황이 위축됐다”면서도 “올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은 여전히 잠잠한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려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가 기대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소비활동이 기업투자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1.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기록은 2.0% 증가였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2.9% 증가했다. 예상치는 2.6%였다. 반면,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전기비 연율 3.0% 줄며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2.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분기 기록은 1.9% 상승이었다.
이번 달 미 민간기업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2만5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1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기록은 13만5000명 증가에서 9만3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이 모이는 다음달 하순 칠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는 양국 모두에 중요한 경제적 성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중 협상을 위해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실무협의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대두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시위 사태로 다음달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매우 어려웠지만, 상식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미중 정상은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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