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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S&P, 사상최고 경신…파월 “물가 많이 올라야 금리인상”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0-3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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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장기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비둘기적 발언을 한 결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과 미국 3분기 성장률 호재가 맞물리면서 장 초반 지수들은 제한적으로 하락했다. 오후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금리인하 종료를 시사한 이후에도 큰 움직임은 없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없음을 시사하자 낙폭을 넓혔다가 다시 상승세로 급히 전환했다.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올라야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파월 발언이 뒤이어진 결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27포인트(0.43%) 상승한 2만7,186.69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33포인트(0.27%) 높아진 3,045.2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12포인트(0.33%) 오른 8,303.98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0.9%, 헬스케어주가 0.8% 각각 올랐다. 재량소비재와 부동산, 정보기술주는 0.6%씩 높아졌다. 반면, 에너지주는 2.1% 급락했고 금융주도 0.1%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제너럴일렉트릭이 12% 급등했다. 존슨앤존슨은 3% 올라 다우를 떠받쳤다. 베이비파우더 내 석면 함유 논란과 관련해 자체 및 제3자 테스트 결과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덕분이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얌브랜드와 몰슨쿠어스는 각각 6% 및 3%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2% 내린 12.51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지수 소속기업 중 74%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FOMC는 예상대로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금리인하 사이클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이어진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1.50~1.75%로 25bp 낮췄다. 이번 결정에도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금리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약한 물가 압박과 글로벌 경기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기업투자 및 수출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다만,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대신 ‘적절한 금리경로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유입되는 정보들이 경제전망에 갖는 함의를 관찰할 것’이라고 밝혀 다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지속적 리스크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라며 “통화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고, 현행 통화정책 기조는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추가로 내릴 필요성이 없음을 시시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경기전망을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그에 맞춰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무역긴장과 브렉시트 등으로 기업투자 및 제조업황이 위축됐다”면서도 “올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은 여전히 잠잠한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다시 올리려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높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재정증권 매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가 기대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견조한 소비활동이 기업투자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연율 기준 1.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기록은 2.0% 증가였다. 항목별로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2.9% 증가했다. 예상치는 2.6%였다. 반면,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전기비 연율 3.0% 줄며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분기 근원 PCE 물가지수는 2.2% 상승, 예상에 부합했다. 전분기 기록은 1.9% 상승이었다.

이번 달 미 민간기업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2만5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1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기록은 13만5000명 증가에서 9만3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미중 정상이 모이는 다음달 하순 칠레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는 양국 모두에 중요한 경제적 성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미중 협상을 위해 조만간 고위급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실무협의도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대두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시위 사태로 다음달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매우 어려웠지만, 상식에 기반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미중 정상은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9% 하락, 배럴당 55달러대에 턱걸이했다. 사흘 연속 하락, 1주일여 만에 최저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8센트(0.86%) 내린 배럴당 55.0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98센트(1.59%) 하락한 배럴당 60.6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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