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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1,190원대 복귀 불가피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9-23 08:2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난기류를 재료 삼아 1,190원대 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완전 합의에 앞서 부분 합의(스몰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분 합의마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주말 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는 중국 측 무역 실무 협상단이 예정된 미 몬태나주 농가 방문을 취소하면서 촉발됐다.
미 농가 방문 취소에 대해 중국측의 공식 반응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시장 불안감을 키우는 데는 분명 한몫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도 "중국과 부분 합의가 아닌 완전 합의를 원한다"며 "대선 전 무역 합의를 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스몰딜에 대한 시장 기대 역시 한풀 꺾였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글로벌 달러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7.1위안선 위로 올라섰다.뉴욕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7.1039위안을 나타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달러당7.0846위안이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미중 무역협상 악재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유로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강한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코스피 지수 방향성과 외국인 매매패턴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다시 입질을 시작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도 외국인이 주식 매수 기조를 이어간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코스피마저 외국인 매도를 동반하며 하락폭을 키운다면 달러/원은 예상보다 큰폭의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가 글로벌달러 강세 움직임을 회피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간 달러/원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을 이유로 내림세를 탄 만큼 오늘 달러/원이 미중 무역협상 난항을 이유로 반등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은 개장 직후 1,190원선 위로 올라선 뒤 위안화 고시환율과 코스피 흐름을 지켜본 뒤 추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1,190원선 위에선 업체 네고가 몰리며 달러화의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88~1,194원을 제시했다.
우리은행은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재점화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협상 낙관론이 비관론으로 전환됐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롱플레이가 재개되면서 달러/원이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다만 오늘 새벽 실무진의 미 농가 방문 취소는 무역협상과 연관있지 않다는 중국측 발언이 나오면서 위안화와 호주달러가 상승한 것은 달러/원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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