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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FOMC 사라진 '인내심'과 시장의 2차례 이상 인하기대..트럼프 취임시점으로 회귀한 美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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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0일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한 미국채 시장 흐름 등을 반영하면서 추가 강세룸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이 주목했던 FOMC에선 금리가 동결되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화됐다.

미국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동결하고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삭제했다.

이제 당분간 금리를 변경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접근 인하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이다. 점도표 등을 통해 연내 두 차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25bp 금리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강력한 노동시장 및 대칭적 2% 목표에 근접하는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경기팽창이 지속하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도표에 따르면 16명 위원 중에서 7명이 연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50bp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범위 중간값은 2.6%에서 2.1%로 낮춰졌다.

2021년 말의 중간값은 2.6% 에서 2.4%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말 실업률 추정치 중간값은 3.7%에서 3.6%로 낮춰졌다. 내년 말은 3.8%에서 3.7%로 하향됐으며, 2021년은 3.9%에서 3.8%로 낮춰졌다.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추정치 중간값은 1.8%에서 1.5%로 내려갔다. 내년 말 추정치도 2.0%에서 1.9%로 하향됐다.

올해 말 경제성장률 추정치 중간값은 2.1%에서 변동이 없었다. 내년 말 추정치는 1.9%에서 2.0%로 상향됐다.

제롬 파월 의장은 "5월 회의 이후 역류가 재부상했다. 과반수 위원이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면서 "기업인과 농민들의 무역 우려가 커졌으며, 금융시장 위험 심리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속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대칭적 2%)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들이 전망을 압박하는지 기다리며 지켜보고자 한다. 성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는 위험이 현저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의 스탠스가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거나 기대보다 더 도비시했다는 평가들이 나온 가운데 금리 흐름을 보면 시장은 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 색채를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3.29bp 하락한 2.0234%로 낮아졌다.

금리는 이제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시점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채 금리는 뛰기 시작해 그해 12월 중순엔 2.6%까지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압박, 연준의 태도 변화 등으로 금리가 크게 내려간 것이다. 2018년 11월 초반 미국채 금리가 3.3%에 근접하다가 이젠 2%를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선 파월 의장의 해임과 관련한 루머까지 돌았던 가운데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의 인하 구도가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는 2년물 금리는 급락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1.89bp 급락한 1.7351%로 폭락했다. 국채5년물은 7.43bp 하락한 1.7547%, 국채30년물은 1.36bp 하락한 2.5374%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국채 시장이 급격한 불 스티프닝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연준을 앞질러가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시장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 기대감도 반영했다. 단기 금리 선물은 7월부터 연준이 인하에 나서 올해 3번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기대치를 50% 이상 반영했다.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지우고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시키면서 뉴욕 주가는 3일 연속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38.46포인트(0.15%) 오른 2만6504.00, S&P500지수는 8.71포인트(0.30%) 높아진 2926.46, 나스닥은 33.44포인트(0.42%) 상승한 7987.32를 기록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로 달러인덱스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4% 낮아진 97.25를 기록했다.

국내시장은 5월 금통위의사록을 통해 사실상 조동철 위원 뿐만 아니라 신인석 위원도 금리인하를 주장한 사실을 알게됐다.

여기에 미국 쪽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계속해서 한은에 대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

사실 미국도 시장이 연준을 좀 더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 연준 멤버들의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앙값은 2.4% 수준으로 이전과 차이가 없다.

17명 중 절반이 인하를 예상한 가운데 1차례 인하 1명, 2차례 인하 7명, 동결 8명, 1차례 인상이 1명이었다. 하지만 점도표나 연준 스탠스와 관련한 모멘텀은 연내 복수의 인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ECB의 드라기 총재도 통화완화 의지를 피력했고, 매파적이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도 '상황에 따른 대응'으로 물러섰다.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추이와 G20 회의 결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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