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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FOMC 기대 못미칠 가능성 대비하며 단기 위주로 올라..외인매매 관심

장태민

기사입력 : 2019-06-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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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8일 이번주 최대 이벤트인 FOMC를 대기하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일 지난주의 강세를 약간 되돌리면서 시작했지만,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매수 강도를 낮춘 외국인 매매가 계속 주목된다.

6월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전격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 않다. 당장 인하하기 보다는 연준이 향후 인하와 관련한 시그널을 줄 것이란 관측이 강한 편이다.

현재 미국 시장은 연내 연준의 2회 인하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인하 시그널을 줄지, 혹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6월 전격 인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책을 못찾는 가운데 연준이 침체를 막기 위해 선제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중 무역 협상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며, 사실상 깔끔한 해결도 어렵다. 어느 선에서 양국이 사태를 봉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 당장 합의를 하지 못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만족할 것이라는 언급을 해 관심을 끌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발표한 관세 절차를 지속하고, 잠정 보류해온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해 아주 흡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 말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합의가 곧바로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G20은 2500페이지에 달하는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합의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등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연준의 스탠스에 따른 한은의 대응도 감안하고 있다. 이달 초 파월의 스탠스가 한층 누그러진 뒤 12일 한은 총재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했다. 미국의 속도와 강도에 따라 한은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는 진단이 많다.

연준이 7월 이내에 빨리 금리를 내린다면 한은 역시 3분기에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밤 미국채 시장은 연준이 '생각보다 매파적일' 경우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수익률 곡선은 단기 위주로 금리가 오르면서 완연한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03bp 오른 2.0891%, 국채30년물 금리는 0.54bp 하락한 2.5803%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63bp 상승한 1.8748%, 국채5년물은 2.63bp 반등한 1.8555%를 나타냈다.

다만 경제지표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전월대비 26.4 폭락한 -8.6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0을 크게 밑돈 것으로 이 지역 제조업 업황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냉각된 것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의 6월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월 66에서 하락하면서 예상치(67)를 하회했다.

뉴욕 주가지수는 FOMC를 앞두고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92포인트(0.09%) 오른 2만6112.53, S&P500지수는 2.69포인트(0.09%) 높아진 2889.67, 나스닥은 48.37포인트(0.62%) 상승한 7845.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이벤트를 앞둔 관망 흐름을 보이면서 전일보다 0.02% 하락한 97.55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이 모두 FOMC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얼마나 누그러질지에 따라 국내의 금리인하 시점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등 금융시장이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CD 금리는 이달 들어 계속해서 레벨을 낮추고 있다. CD91일물은 6월 3일 2bp, 12일 1bp, 17일 1bp 내려가 현재 1.80%를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화됐지만, 외국인 매수 강도는 약화된 측면이 있다. 전일 외국인 선물 매도가 가격 반등을 제어한 가운데 외인들이 지금은 공격적인 매수를 자제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현물채권 순투자 규모는 크게 축소됐으며, 전주부터 선물시장에선 순매도를 강화한 측면이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발언과 함께 연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자신감을 얻고 복수의 인하까지도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의 금리 레벨에 많이 반영돼 있다.

외인 역시 적극적인 매수에서 벗어나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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