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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커스] 노후 대비 부동산 재설계는 심플(Simple)하고 이지(Easy)하게!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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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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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부동산 등의 자산 재설계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떻게 설계할지 막연하다면 기본 원칙부터 알아두자.

초등학생도 알기 쉬운 포트폴리오로

나이가 들수록 뭘 하든 간단한 게 바람직하다. 만약 당신이 노후 포트폴리오(자산 목록)를 짠다면 누가 보더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단하게 하는 게 좋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노후에는 부동산 보유 개수가 많으면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 사는 집을 빼고 1채, 많아야 2채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여윳돈이 생기면 부동산 수를 늘리기보다 그 돈으로 차라리 입지가 좋은 우량 부동산으로 갈아타는 게 낫다. 양보다 질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수익형부동산의 위치도 사는 곳에서 버스로 1시간 이내 오갈 수 있는 거리가 좋다. 수익형부동산은 마치 애완용 개 키우듯 관심을 두고 잘 살펴야 한다. 예기치 않은 각종 위험은 나의 통제 영역에서 벗어날 때 자주 발생한다.

금융 상품의 경우도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나이 들어서 투자할 때는 내가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초등학교 3학년생이나 옆집 할머니가 상품을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해서는 안 된다. 복잡하면 꼬이기 마련이다.

투자하는 상품 가짓수도 스스로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만 늘려라. 요컨대 나이 들어서는 삶도, 사랑도, 투자도 심플(Simple)•이지(Easy)가 최고다.

떨어지는 인지능력 감안해 보수적 접근 필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인지 능력도 젊었을 때보다는 떨어진다는 뜻이다.

인지 능력에는 지식, 사고력, 문제 해결력, 비판력, 창의력 등 다양한 정신 능력이 포함된다. 물론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나 통찰력에서는 젊은이보다 앞설 것이다.

하지만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고집이 세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력도 떨어진다. 그뿐 아니라 상황 판단력이나 순발력은 젊었을 때보다 못하다.

그러니 정글 같은 투자시장에서 고령자들이 높은 투자 수익을 얻기는 쉽지 않다. 다 잃지 않으려면 나이 들어서는 무리한 투자보다 평균 수익률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잘해봐야 남들 버는 만큼만 번다는 보수적인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동산에서도 시시각각으로 시세가 변하는 재건축이나 분양권, 손바뀜이 잦은 개발 예정지 토지 거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개발이 끝나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기존 도시의 부동산, 투기적 수요보다 실수요가 두터운 부동산, 현금 흐름이 충실한 부동산을 사는 게 좋다.



가지치기의 지혜를 발휘

부질없는 일에 얽매이지 않으려면 인생에서도 ‘가지치기’가 필요한 법. 진짜 중요한 것과 사소한 것을 구분하고 중요한 것은 취하고 사소한 것은 버리는 것이다.

대로변 상가 건물 매입을 생각하는 김진세(가명, 62세) 씨를 예로 들어보자. 김 씨가 건물을 살펴보니 지상 3층짜리 건물은 대지가 넓고 임대 수익도 안정적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고 외관도 낡았다.

단점 없는 건물은 없는 법이다. 김 씨가 나이 들어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 건물을 사는 것이라면 임대 수익 목표에 가중치를 두고, 나머지는 잘라야 한다.

외관은 임대료를 모아 나중에 수리하면 된다. 또 3층 정도는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고, 나중에 증축할 때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수도 있다.

임대 수익은 몸통이자 본질이고 외관과 엘리베이터는 곁가지이고 부차적인 것이다.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곁가지에 미련을 두지 말고 핵심에만 집중해야 한다.

과감한 결단을 위해 때로는 간단하게 생각하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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