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키젤 핌코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음주 멕시코 관세를 부과하고, 미중 정상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금리를 대폭 떨어뜨려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10일부터 멕시코에 5% 관세를 부과하고, 7월 1일 세율을 10%로 높인 후 10월까지 최고 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키젤 CIO는 “금리조정은 무역문제에 좌우될 전망”이라며 “무역 불확실성과 정치적 전개상황이 금리인하에 상당한 유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은 멕시코와의 무역전쟁이 최악 시나리오대로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 부과 후 의회가 트럼프를 저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지만, 멕시코 관세가 높아지면 기업 불확실성도 급증할 듯하다”고 말했다.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2.25~2.50%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이달 금리인하 여부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무역분쟁 고조로 경기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며 이번 달이 아니라면 다음 달이나 그 이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주 후반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 준비를 위한 사전협의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서도 연준 금리인하 확률을 계속 높여가는 모습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인하 확률을 25%, 7월 말까지 한차례 이상 인하될 확률을 75%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호주 금융그룹 웨스트팩은 연준이 오는 9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12월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