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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신용관리, 선택이 아닌 필수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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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7 09:01

신용도 높은 기업만 비즈니스 신용 생태계서 생존
약 860만개 기업정보 있는 KED 크레탑 활용 추천

▲사진: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사장]
네덜란드인들은 강력한 스페인 제국보다 더욱 쉽게 군사 원정대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급성장하는 유럽 금융제도로부터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한편 당시 스페인 왕은 부주의하게도 자신에 대한 금융제도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었다. 금융업자들은 네덜란드에게 군대와 선단을 갖추기에 충분한 액수를 신용으로 대출해주었다.

이 군대와 선단 덕분에 네덜란드는 세계 무역로를 장악하여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그 이익으로 대출을 갚았으며, 그 덕분에 신용도는 더 높아졌다.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일 뿐 아니라 대륙의 금융 메카로 급성장했다. - <사피엔스> (김영사, 2015) 중 450쪽 인용

늪지대 변방국 네덜란드가 17세기 해상 패권자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신용’에 주목한다. 왕의 변덕에 시달리던 스페인 제국과 달리 네덜란드는 사법제도의 독립과 사유재산권의 보호를 우선시 하였다.

제도의 뒷받침 하에 네덜란드 상인들은 한번 빌린 돈 전액을 기일에 맞춰 반드시 갚았다. 대부업자의 신용은 더욱 두터워졌다. 충분한 자금으로 대규모 군대와 선단을 거느린 네덜란드는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신용이 있는 곳에 자본이 있고, 자본이 모여 성장이 일어난다. 네덜란드 사례가 특별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변변한 천연자원 없이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대한민국에게 신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나라의 신용은 상당부분 그 나라 기업 신용의 총합이라 할 것으로, 대한민국 기업의 신용을 높이는 일은 결국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기업데이터(Korea Enterprise Data, 이하 KED)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활성화와 신용거래 정착을 목적으로 2005년 2월 설립되었다.

기업의 신용을 높이는 일이 곧 KED의 사명(Mission)이다. KED는 기업 신용관련 자료를 대량 수집(Big Data)한 후 최적 평가모형과 인프라를 통해 재가공하여 다양한 경제주체에 제공한다.

KED의 성장과 더불어 기업신용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가 커졌다. KED 설립 후 2005년 하반기부터 조달청 계약 심사에 신용평가등급 제출이 의무화되었고, 2008년 7월에는 KED의 주도로 17개 금융기관 간 DB풀링 협의체인 ‘기업정보협의회’가 출범하였다.

KED는 2014년 7월 국내 최초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 : Tech Credit Bureau)으로 선정되어, 기술력과 신용도를 함께 반영한 기술금융 대출제도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 선정 및 관리, 해외거래, R&D자금 유치 등에 신용평가가 상용화된 것도 KED의 발전과 함께였다.

신용도가 높은 기업은 상거래 상 좋은 기회를 선점하고, 정부와 금융기관 그리고 대기업과의 관계 모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기업에게 있어 신용도 제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럼 기업신용은 어떻게 늘려야 할 것인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일시에 높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남들이 모르는 비법, 만능키도 없다.

신용관리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도움이 되기 위한 기업신용관리 10계명을 소개하려 한다. 많은 부분 알려진 내용이고 기본 사항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1. 회계자료는 투명하게, 2. 금융거래는 성실하게, 3. 소액연체도 절대 금물, 4. 부동산 권리침해 사전예방, 5.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관리 철저, 6. 기업과 대표(임원) 간 거래는 칼같이, 7. 현금흐름의 중요성 명심, 8. 거래처 신용관리시스템 구축, 9. 주기적인 신용상태 체크, 10. 신용평가기관과 유기적 관계 형성 등이다.

몇 가지 부연 설명하자면, 회계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비외감 기업이라 할지라도 적극적인 외부감사 활용이 필요하다. 회계감사를 스스로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회계자료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증거이고, 감사과정을 통해 보완점을 찾고 기업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어, 소요비용 이상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 금액이 아무리 작아도 소액연체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된다. 당장 영향은 없다하더라도 경영관리 능력이 부재하다는 증거가 되어 신용도를 낮춘다.

실제 통계자료에도 작은 연체가 부도로 이어지는 사례가 자주 목격되므로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목적이 불투명한 기업과 대표(임원) 간 거래(대여금, 배당금 형태)는 최소화 시켜야 한다. 현금유출로 재무상황을 악화시키고,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을 발생시킨다.

거래처 신용관리시스템과 자사 신용체크 관련해서는 KED의 크레탑(CRETOP) 활용을 추천한다. 크레탑은 약 860만개 기업의 정보를 편리하고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기업신용정보 포털서비스이다.

99년 인터넷 서비스(www.cretop.com) 개시 이후 신용조회서비스 관련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명실공히 기업정보 제공 표준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재무정보, 비재무정보, 대표자정보, 신용등급 등 주요 기업정보는 물론, 산업정보 및 경영지원 정보까지 함께 제공하여 거래기업 신용도 확인, 신규 고객 발굴, 우수기업 및 경쟁사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대다수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대기업이 크레탑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본인기업 신용을 점검하는 아이템으로도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신용평가기관과의 유기적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연 1~2회 이상 주기적으로 신용평가를 받으시길 요청 드린다. 객관적인 신용등급 확보는 물론, 회사의 강/약점,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에 대해 조언을 받을 수 있고, 신용평가 관련 다양한 대내·외 정보도 빨리 받을 수 있다. 신용평가기관과의 문턱이 낮아질수록 신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물론 KED가 먼저 문턱을 없애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KED의 신용도를 높이는 일은 결국 중소기업 모두가 신용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강조하지만 정보가 널리 공유되고, 쉽게 확산되는 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본인 기업의 신용을 높이고, 거래 기업의 신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바야흐로 신용도가 높은 기업만이 살아남고 우대받는 비즈니스 신용생태계가 펼쳐지고 있다.

그 생태계의 가장 높은 곳에서 세계를 누비는 대한민국 기업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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