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1bp=0.01%p) 오른 2.431%를 기록했다. 오전장 후반 2.442%로까지 갔다가 레벨을 조금 낮추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5bp 상승한 2.25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0.8bp 높아진 2.84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오른 2.231%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높아진 마이너스(-) 0.059%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점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6.3bp 내린 2.643%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4bp 하락한 0.87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9bp 오른 1.085%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유예 소식에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상무부가 화웨이에 90일짜리 임시 거래면허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부진했던 기술주가 급반등해 지수들을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43포인트(0.77%) 오른 2만5877.33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달 미 기존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0.4% 감소한 519만 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7% 증가한 535만 채를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4.4% 줄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현재로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을 바꿔야 할 분명한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은 약간 완화적이고 연준의 2% 목표로 복귀 중인 인플레이션 수준에도 부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압력이 원하는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은 해결될 듯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미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계속되는 무역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상승하면 통화정책 대응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발언, 무역전쟁 장기화를 예고했다. 홍콩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시 주석은 장시성 인근 대장정 기념탑을 참배하면서 “우리는 공산군 대장정의 시작점에 있다”며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며 우리는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SCMP는 시 주석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는 극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