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린 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설비투자 인덱스 하락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긍정적인 성장은 지연될 것"이라며 "지금의 수출 둔화, 기업들의 소극적인 투자, 엄격한 정책환경 등을 감안할 때 한국경제의 반등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설비투자는 2017년 9월에 정점을 찍은 뒤 17개월째 하락 중"이라고 지적했다.
수출 증가, 반도체 섹터의 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 2016년 9월 상승사이클로 진입했던 설비투자가 미중 무역갈등 이후 대외 수요 모멘텀이 감소하자 하락 중이라는 것이다. 설비투자는 2017년 14.2% 급증 이후 지난해엔 3.8%로 떨어졌다.
그는 "올해 1월 설비투자는 전년에 비해 16.6% 급락하는 등 가파른 하락을 이어갔다"면서 "현재 사이클의 바닥은 아직 여러달 후에나 볼 수 있을 것이며 회복 트렌드로 진입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긍정적인 성장세는 2020년 상반기 중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