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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찾는 기회 ‘콘텐츠의 힘’ (1)] IT 콘텐츠와 금융, 환상의 콜라보레이션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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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2-0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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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금융권, 똑똑한 AI비서 음성인식 서비스 봇물

최근 금융권이 주목하는 신기술은 AI다. 인간을 대신하는 AI기술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은행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자리 잡았다.

KB금융지주는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을 자체 개발했다. KB국민은행이 출시한 딥러닝 기반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K·B·otSAM’(케이봇 쌤)은 AI기술이 마치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하고 고객의 투자전략을 정해준다.

고객의 자산관리 성격에 따라 여러 개의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제시해, 보다 세밀한 자금관리가 가능하다. 모바일뱅킹에서 단순 문답을 지원하던 음성인식 기술은 실제 금융거래로 이어지는 단계로 진화했다.

그런가 하면 국민은행은 메신저 기반 뱅킹 플랫폼 ‘리브똑똑’을 업그레이드했다. 리브똑똑은 메신저 창에서 채팅을 통해 친구나 가족과 대화를 하고 AI금융비서 ‘똑똑이’와 대화하듯 거래를 하는 메신저 기반 뱅킹서비스다. 목소리 인증과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똑똑이는 입출금 계좌와 카드내역은 물론 개인이 보유한 펀드의 계좌정보와 수익률을 알려준다. 또 대출 거래내역과 적용금리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기능까지 확장해 편의성을 높였다.

신한금융지주는 ‘디지털신한’을 경영목표로 디지털 금융에 신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음성인식 AI를 디지털뱅킹에 도입하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이 아마존과 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새로운 뱅킹 앱 ‘쏠(SOL)’에 AI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한 AI챗봇 ‘쏠 메이트’는 AI상담원으로 불리는 챗봇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쏠메이트는 뱅킹과 상담업무가 동시에 가능하며 음성과 텍스트 입력을 모두 지원한다. 모션뱅킹과 히든 제스처 등을 이용하면 휴대폰을 흔들거나 정해진 패턴을 그려 원하는 메뉴를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의 대화형 AI서비스 HAI(하이)뱅킹을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멤버스에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KEB하나은행의 하이뱅킹은 문자메시지와 SNS를 통한 대화 방식으로 간편송금, 지방세 조회·납부, 통장 잔액과 거래내역 조회, 실시간 환율 조회 등 각종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하나멤버스에선 ‘하나톡’ 채팅창의 퀵 버튼기능을 통해 터치만으로 계좌조회, 송금, 지방세 납부 등 빠른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AI기술을 실시간 금융상담 업무에 활용한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상담의 최접점에 있는 콜센터 상담사뿐만 아니라 영업점 직원의 금융상담 업무를 지원하는 콜센터 AI빅데이터 시스템인 ‘아르미AI’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아르미AI는 고객질의에 최적화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금융지식기반 시스템으로 AI가 친절한 금융상담가 역할을 한다.



IT 콘텐츠 경쟁력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

이처럼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보다 빠르고 편리한 기술과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하는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5년 5월 금융권 최초로 핀테크 협업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을 출범하고 지난해 4기 대상기업을 모집했다. 특히 신한퓨처스랩은 지난 1~3기 지원과정에서 선발기업에 대한 교육, 멘토링, 마케팅, 지분투자, 공동사업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결과 블록체인 분야의 ‘블로코’, 빅데이터 분석의 ‘케이앤컴퍼니’, P2P(개인간 거래) 분야의 ‘어니스트펀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 등 유망기업을 다수 배출했다. 신한퓨처스랩 출신 기업들의 현재 가치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한퓨처스랩 2기 선정 기업인 파운트는 로봇이 투자자의 정보를 고려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운용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신한카드와 인공지능 소비관리 서비스 ‘FAN 페이봇’을 론칭해 맞춤형 소비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운트는 2016년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지분을 투자한 이후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KB금융도 ‘KB이노베이션허브’를 만들어 총 36개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정해 육성 중이다. 개인맞춤형 유학·어학연구 콘텐츠 연계 서비스업체 ‘어브로딘’, 초소형 양자난수 생성기 및 응용시스템 연계 서비스업체 ‘이와이엘’, 모바일 부동산 가치 정보 서비스업체 ‘퓨처스타’ 등이 주목받는다.

이 중 어브로딘은 유학업계에서 처음으로 벤처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KB스타터스에 27번째로 선정된 기업인 전자문서 모바일 발급업체 플라이하이는 KB증권·KB생명보험과 신분증 본인확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KB손해보험과 모바일증명서 발급서비스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동유럽국가는 물론 일본, 중국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핀테크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 ‘원큐랩(1Q Lab)’은 2년 반 동안 5기에 걸쳐 31개 기업을 발굴·육성했다. 하나금융은 육성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에 성공하며 핀테크 멘토링의 우수사례를 축적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마인즈랩’과 자연어 처리기술의 대화형 금융플랫폼 ‘HAI뱅킹’ 서비스를 출시했고,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와 ‘HAI로보’ 자산관리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했다.

또한 내담네트웍스(O2O플랫폼)와 오토론사업 협업 플랫폼시장 진출, 유저해빗(빅데이터)과 사용자 행태분석 빅데이터 적용 등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적극 받아들여 협업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지털금융으로 해외시장도 ‘노크’

최근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기반의 디지털 금융을 통한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법인이나 점포 설치보다 투자비용이 적고 손쉽게 현지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은행 스마트뱅킹에 ‘글로벌 모바일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 베트남은행 이용자가 스마트뱅킹에서 OTP발급을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고 별도의 실물 보안매체를 소지할 필요없이 핀 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간편히 이체가 진행된다.

스마트폰에서 OTP비밀번호를 생성·인증하고 보안매체 기능이 추가돼 보안성을 높인 것이다.

이 밖에도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아도 송금이 가능한 ‘신한 글로벌 네트워크 송금서비스’를 16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수취인이 신한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계좌를 보유한 경우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이 가능하고 계좌가 확인되면 복잡한 은행정보 입력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하나금융은 디지털 금융을 해외진출 수단으로 활용한다. 최근 하나금융은 신라면세점과 일본 미즈호은행, 미국 오라클사 등 글로벌 제휴사들과 멤버십·로열티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을 추진 중이다.

GLN은 전 세계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와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자산이나 전자화폐를 자유롭게 교환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네트워크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모은 포인트를 미국의 친구에게 달러로 환전해 송금하고 태국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쓰는 식이다.

KB금융도 디지털 금융 기술을 앞세워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KB금융은 2016년 캄보디아에서 디지털뱅크 플랫폼인 ‘리브 캄보디아’를 출시했고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리브 캄보디아모델을 오프라인과 연계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지로 확대하고 소비자금융과 카드사업 등 비은행 분야와의 시너지 창출 및 글로벌 영업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2019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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