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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반포 3주구 시공사 자격 박탈…‘쩐의 전쟁’ 후폭풍?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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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08 08:33

7일 임시총회에서 시공사 취소 결정 '특화설계비용' 갈등 여파

7일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을 취소시킨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 자료=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이하 반포 3주구)’ 시공사 자격이 박탈됐다. 일각에서는 2017년 9월 ‘반포 주공 1단지 1·2·4(이하 반포 1단지)’에서 정점을 찍은 ‘재건축 쩐의 전쟁’ 후폭풍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조합은 7일 반포 엘루체 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산업개발 시공자 선정 취소’ 안건을 가결 시켰다. 조합원 1622명 가운데 857명이 참석해 임시총회가 열렸고, 투표 결과 시공자 선정 취소에 찬성 745표로 가결됐다.

총 사업비 8087억원 규모 반포 3주구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시공사 입찰에서 2차례 유찰, 지난해 4월 HDC와 수의계약을 맺었다. 강남권 단독 랜드마크 확보가 목표였던 HDC는 반포 3주구로 재건축 시장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 이후 HDC와 조합은 900여억원 규모의 특화설계 비용 등에 대해서 갈등을 빚어왔고, 결국 결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별이 지난 2017년부터 촉발한 재건축 쩐의 전쟁 부작용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친다. 수 천만원의 무상 이사비 지원 등의 공약이 남발되면서 재건축 사업장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높였다는 지적이다.

대형 건설사 재건축 수주부서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에서 정점을 찍은 쩐의 전쟁의 결과로 재건축 조합 눈높이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특히 바로 옆 단지인 반포 3주구는 영향이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타깝지만 반포 3주구 경쟁 입찰 당시 HDC 외 어느 건설사들도 참여하지 않은 것도 이런 것을 고려한 행보”라며 “반포 3주구는 매우 좋은 단지이지만, 높아진 조합원들의 눈높이를 채워가며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손해가 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포 3주구는 현재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9일은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오는 10일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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