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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변함없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둔화되는 국내외 경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18-11-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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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9일 주식시장과 외국인 동향 등을 보면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선거 이후 다음 이벤트였던 미국 FOMC는 예상을 별로 벗어나지 않았다. 분기 후반에 열리는 회의에 비해 큰 주목을 못받는 회의지만, 대부분의 예상 대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FOMC는 전원일치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25%로 유지하기로 했다.

FOMC는 성명서는 "올해 초 빠르게 성장하던 기업 고정투자가 둔화됐다"고 지적했으나 전체적인 경기판단은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경제활동이 강력한 속도로 증가했다고 판단한 뒤 고용시장도 계속 강화됐고 실업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제전망과 관련해선 위험들이 대체로 균형을 이룬 듯하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큰 입장변화는 없는

셈이다.

미국채 커브는 최근 분위기 대로 플래트닝을 이어갔다. 최근 10년래 가장 두드러진 커브 평탄화 상황이지만,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커브는 좀더 눕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단기 금리는 오르고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눌려 있는 인플레이션이나 향후 경기 둔화 기대 등으로 별로 못 오르는 모양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8bp 오른 3.2372%, 국채30년물은 0.68bp 하락한 3.434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6bp 오른 2.9732%를 나타냈다. 장기 금리가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2년 금리는 사흘 연속 2bp 이상 올랐다. 국채5년물은 1.38bp 상승한 3.0898%를 나타냈다. 2년과 10년 스프레드는 26.4bp, 5년과 10년 스프레드는 34.43bp를 기록했다.

뉴욕 주가는 제한적으로 움직했다. 중간선거 이후 주가지수들이 2% 넘게 급등한 데 따른 반작용이 약간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FOMC가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은 가운데 지수 레벨을 약간 높이거나 낮춘 채 숨을 골랐다.

다우지수는 10.92포인트(0.04%) 오른 2만6191.22, S&P500지수는 7.06p(0.25%) 하락한 2806.83, 나스닥은 39.87(0.53%) 내린 7530.88을 기록했다.

연준이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3% 오른 96.68에 거래됐다.

국내 채권시장엔 밀리면 사자는 의지가 강해 보인다. 이 달 금리인상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 보이는 상황에서 밀리면 매수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김동연닫기김동연기사 모아보기 부총리는 전일 국회 예결위에서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있는 부분이 있고 경기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국회의원이 '경제위기 아니냐'고 따지며 묻자 "그렇게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 거시지표 가운데 수출, 소비에서 좋은 부분도 있다"면서도 하방 위험은 분명 느낀다고 했다.

KDI는 '경제동향'을 통해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KDI는 경기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기관을 한 단계 낮췄다.

특히 그간 한국경제를 뒷받침했던 수출, 소비에 대해서도 '완만하다'면서 경기 우려를 키웠다.

KDI는 대외 쪽 상황도 좋게 보지 않았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경기흐름이 완만해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무디스도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무디스는 ‘글로벌 거시전망’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3%를 기록한 후 내년 2.9%로 떨어지고 내후년 2.7%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를 주도했던 미국 성장률은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2.9%, 2.3%, 1.5%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 경제 역시 비관적으로 봤다. 한국 성장률은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2.5%, 2.3%, 2.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수 약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감소, 기업투자 부진 등을 반영했다.

전반적인 경기관이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채권은 그간 너무 오른 것 아닌지, 국내 주식은 그간 너무 빠진 것 아닌지가 현재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즉 채권 롱과 주식 숏을 하려는 사람은 레벨 부담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

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주식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돌파구 마련이 중요해 보인다. 아울러 경기 상황 등 안전자산선호를 지지하는 환경은 여전한 편이다. 미국채 일드 커브가 눕고 있는 있는 국내도 계속해서 커브를 더 눕혀보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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