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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신·구 채널 5대5 균형 전략 , 디지털 금융 혁신”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0-29 00:00

온라인보험 채널 적극 강화…체질 개선 집중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 생보 ‘빅3’도 넘었다

▲사진: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사진: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온라인보험 출시로 고객들이 NH농협생명을 더 쉽고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 금융경쟁에서도 선진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이로운 보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NH농협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서도 후발주자로 출범했다. 통상적으로 NH농협생명은 이미지 상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농민이나 고령자를 대상으로만 주로 영업을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박혀있었다.

그러나 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사진)은 NH농협은행 부행장 시절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총괄했던 경험을 살려, 올원뱅크를 중심으로 NH농협금융의 다른 계열사 이용자에게 NH농협생명의 상품을 홍보하고 이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취임 초기만 해도 “처음에 NH농협생명 사장으로 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보험을 잘 모르는데 어떡하나’라는 걱정 때문에 힘들었다”는 고충을 토로했던 그였지만, 서 사장은 임기 내 보장성보험의 판매 증가와 온라인보험 서비스의 강화 등에 힘쓰며 NH농협생명의 체질을 개선했고 현재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 NH농협생명 첫 온라인보험 출시, ‘5대5’ 전략으로 젊은 층 공략

NH농협생명의 서기봉 사장은 지난해 ‘균형전략 5대5’를 내놓으며, ‘지방 고객 대 대도시 고객’, ‘농·축협 채널 대 신 채널’, ‘저축성보험 대 보장성보험’ 등의 비율을 균형 있게 맞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생활비받는NH암보험’을 비롯한 신상품 출시를 통해 보장성보험 비중 늘리기에 나선 것은 물론, 대도시 및 신채널 공략을 위해 온라인보험을 론칭하는 등 전방위 세력 확장에 힘써왔다.

이들은 지난해 말 NH농협금융의 모바일 앱 ‘올원뱅크’에 보험계약대출을 비롯한 보험 서비스를 탑재하고, 암·실손·연금보험 등 3가지 상품도 출시했다.

올해 역시 온라인보험 서비스를 강화하며 젊은 층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NH농협생명은 지난 8월 NH온라인플러스저축보험(무배당)을 출시하면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해당 상품은 20~40대 고객만을 위한 온라인보험 전용 상품으로 보험 가입 후 한 달만 유지해도 원금 손실 없이 100% 환급을 보장한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만기유지보너스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상품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른 보험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상품이다. 경제상황에 여유가 있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 납입하고, 긴급 자금이 필요할 경우에는 년 12회까지 계약자 적립금에서 중도인출 할 수 있다.

가입나이는 만 19~49세까지로 월보험료 3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이다.

이와 같은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NH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사이트는 지난 4월 열린 제5회 아시아 태평양 스티비상 기업 웹사이트 혁신 분야에서 ‘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서기봉 사장은 “타사 대비 늦게 온라인보험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혁신과 새로움을 가지고 고객에게 가장 쉽고 편리한 웹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부분이 수상의 결과로 잘 반영된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NH농협은행 부행장 시절에도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총괄했던 IT사업 경력자다. NH농협생명이 온라인채널 강화 및 체질 개선을 놓고 서 사장의 연임을 결정한 것도 이런 경험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행장 시절 서 사장은 영업추진본부장을 맡으면서 스마트금융부를 총괄, NH농협은행의 핀테크사업을 담당했던 바 있다. 당시 농협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원뱅크’를 선보이며 핀테크 회사를 지원하는 ‘NH핀테크 클라우드’를 여는 등 관련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다만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대형3사가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온라인보험 시장에서 후발주자에 해당하는 농협생명이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실제로 대형 3사의 온라인보험 점유율은 합계 77%로 과반 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협생명은 상반기 기준 2% 수준으로 아직까지 인상 깊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지는 못한 상태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온라인채널은 지난해 막 오픈된 채널이므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직까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보장성 위주로 포토폴리오를 개편하는 과정에 온라인보험 진출 역시 포함돼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임기 2년차, 보장성보험 체질개선 성공적…IFRS17 대비 박차

서기봉 사장은 IFRS17의 도입을 앞두고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려 NH농협생명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IFRS17은 보험계약의 새 국제회계기준으로 2021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IFRS17의 보험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테. 이렇게 되면 보험사들이 판매하던 저축성보험이 매출이 아니라 부채로 평가받게 된다. 저축성보험은 만기 때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의 원금보다 많은 금액을 돌려주는 상품인데, IFRS17 하에서는 이를 부채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에 판매했던 고금리 확정형 상품이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예상 운용 수익률이 줄어드는 만큼 부채가 더 많아지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저축성보험보다는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늘리면 자본 확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면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만기에 고객에게 보험료 원금과 같거나 더 적은 금액만을 돌려주기 때문에 부채인식 비율이 낮다.

이에 따라 서기봉은 첫 번째 임기였던 2017년부터 저축성보험에 치중돼 있던 판매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생활비 받는 NH암보험’ 등 신상품을 적극 내놓으며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높였다.

NH농협생명의 보장성보험 매출 비율은 2013년 13%가량에서 2017년 3분기에는 약 51%까지 높아졌다.

서 사장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올해 초 ‘2018년 사업추진 결의대회’에서도 “올해 농축협채널의 보장성보험 목표(월납초회보험료 기준) 202억 원을 달성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NH농협생명 측은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각 지역 총국별 성과목표를 부여함으로써 조기 영업추진 분위기 확립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서기봉 대표는 “농·축협 조기사업 추진을 통해 농업인에 대한 보험지원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자”며 “올해도 농업인과 고객의 소리에 경청하는 자세로 ‘행복한 라이프 플래너’로서 농협생명의 역할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기념 산행에서도 경영목표를 ‘건전성과 수익성의 균형성장을 통한 경영체질 강화’로 세우고 보장성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농협생명은 올해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실적에서 ‘빅3’를 압도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24개 생보사들이 보장성 보험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는 총 6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협생명의 보장성 상품 실적이 두드러졌다. 이들이 상반기 보장성 상품에서 올린 초회보험료는 1581억 원으로 조사 대상 생보사들 중 유일하게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생보업계 ‘빅3’로 분류되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은 각각 789억 원, 794억 원, 916억 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두며 농협생명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다만 저축성보험 위주에서 보장성보험 위주로, 대면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로의 저변 확장과 대대적인 체질 개선 과정에서 수반되는 일시적인 실적 악화에 대한 고민은 농협생명의 과제로 남아있다.

NH농협생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93억 원, 순이익은 4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1228억 원의 영업이익, 69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한 수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포토폴리오가 보장성상품 위주로 재편되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현상”라며, “다른 보험사들도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농협생명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며, 오히려 IFRS17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플러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He is…

△1978.01 전남 구례농업고등학교 졸업 / 1980.02 농협대학교 협동조합학과 졸업 / 1986.10 농협중앙회 입사 / 1998.04~2006.01 저축부·개인고객팀·법인고객팀 팀장 / 2006.01~2008.01 화순군, 곡성군 부지부장 / 2008.01~2008.12 오목교역 지점장 / 2009.01~2011.01 공공금융서비스부 단장 / 2011.01~2012.01 광주지역본부 부본부장 / 2012.01~2014.01 농협은행 농업금융부 부장 / 2014.01~2015.01 기관고객부 부장 / 2015.01~2016.01 공공금융부 부장 / 2016.01~2016.12 부행장 / 2017.01~ 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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