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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 앞둔 우리은행, 회장-행장 겸직 장단점 갑론을박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8-10-23 09:59

지난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태승 행장이 '1등 종합금융그룹 구축'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사진=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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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초 신설되는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직을 우리은행장이 겸직할 경우 장·단점에 대해 금융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겸직에 찬성하는 측은 신설 지주에서 우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웃돌 만큼 커서 비은행 부문 보강까지 겸직이 효율적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외부에서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측면에서도 겸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겸직에 반대하는 측은 다른 금융지주도 은행 비중이 큰 데도 분리를 택했고 겸직시 회장에 집중된 권력을 감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초기 겸직이라도 지배구조를 흔들려는 움직임에 조직 불안정이 초래될 수 있어서 애초에 분리가 낫다는 주장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 인선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현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겸직할 지 여부를 두고 찬반이 나뉘고 있다.

우선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사실상 '미니' 지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겸직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주장이 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되면 우리은행,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PE자산운용 등 6곳이 완전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은 지주 설립 이후 추가 자회사 편입여부를 가리기로 해서 우리은행의 자회사로 남고 우리금융의 손자회사가 된다.

일찍이 우리은행 내부에서도 회장-행장 겸직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우리은행 노조는 "지주사 전환 시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손태승 행장에게 지주 회장 겸직을 건의했다.

회장 자리를 놓고 정치권 등을 통해 민영화된 조직에 또다시 '외풍'이 불고 조직에 혼란이 오면 안된다는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융지주 전환 이후 은행 외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이 본격화되는 만큼 오히려 단독 지주 회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지주가 은행뿐만 아니라 향후 증권·보험 등 두루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주 출범 후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역량을 가진 지주 회장을 두는 게 향후 경쟁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지방지주 역시 은행 비중이 90%를 넘는데도 회장과 행장이 분리돼 있다는 점이 언급되기도 한다. 실제 2001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당시에도 은행 비중이 압도적이었으나 별도 회장이 선임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제왕적' 권력을 감시하기 어렵고 지주사의 경영관리 기능도 무력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앞서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시절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로 막대한 손실을 경험했던 사례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겸직을 하더라도 분리 시점을 언제로 할 지 특정하기 어렵고 추후 또다시 지배구조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에 휘말리는 부작용도 초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은행은 내달 중순께까지 최종 지주 회장 후보를 낙점하고 오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우리금융지주를 설립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 13일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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