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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한수원, 하청업체 안전관리 차별...방사능 피폭량 정직원에 12배"

곽호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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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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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하청업체 직원이 정규직보다 높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수원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의 사상자 90% 이상이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또한 하청업체의 방사능 피폭량도 정직원에 비해 12.6배 높았다. 한수원이 소속직원별로 차별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기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수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한수원 산하 5개 원자력발전소 운영인력은 전체 직원 1만3413명 중 하청직원은 6413명(47.8%)이었다. 이들 하청업체 직원들은 방사선 안전관리, 정비업무 등 안전과 관련된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방사선 안전관리 업무는 하청업체 직원이 816명으로 한수원 직원 341명보다 2.4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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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2013년 이후 올해 9월까지 한수원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는 총 130건, 이중 144명이 인명피해(부상 137명, 사망 7명)를 입었다.

문제는 사상자의 90%이상이 모두 하청업체 직원에게서만 발생했다는 점이다. 부상자의 경우 총 137명 중 하청업체 직원은 125명(91.2%)에 달했다. 사고에 따른 사망자 7명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

하청직원의 방사능 피폭량 또한 정직원 대비 12.6배 이상 높았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한수원 직원은 연간 방사선량 평균이 0.05mSv인 반면, 하청업체 직원들은 0.63mSv로 측정되었다. 일반산업체 평균이 0.09mSv임을 감안하면, 한수원 직원은 평균치 보다 낮으나 하청업체 직원은 7배 이상 방사능에 노출된 것이다.

한수원, 하청직원 모두 매년 1인당 피폭 방사선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한수원과 하청 직원 간의 차이는 2013년(9.2배), 2014년(8.9배), 2015년(10.6배), 2016년(11.2배), 2017년(12.6배)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비록 하청직원의 피폭량이 연간 한도를 넘지는 않았지만, 일반산업체 종사자 대비 10배 이상의 피폭량을 기록하고 있었다.

김기선 의원은 “방사능 노출 및 오염 등 원전 업무의 특성상 위험작업이 많은 것이 사실이나, 사망자 및 부상자의 대부분이 하청업체 직원이라는 것은 그만큼 한수원이 하청직원들에 대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이다”며 “한수원은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하청업체 직원들의 위험현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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