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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펀드시장 부활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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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0-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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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침체된 국내 증시와 헤지펀드 쏠림 현상으로 공모펀드시장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4차 산업혁명 펀드가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증시에서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주도주가 실종된 국내 증시에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을 중심으로 고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많아 업계에서는 미국 기술주, 일본과 중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기술주 등에 업고 4차 산업혁명 펀드 인기몰이

국내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자1(주식)(C)’. 최근 1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3.59%로 고전하는 동안에도 4.46%의 수익을 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미래 자동차, 핀테크, 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 첨단의료 산업, 증강·가상현실 등 5가지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국내 혁신기업 중 뚜렷한 실적 상승 효과가 있거나 재무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실천하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NHN엔터테인먼트(7.49%), 카카오(6.75%), SK하이닉스(6.65%), 삼성SDS(5.94%) 등 국내 주요 IT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사실 해외 기업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 더 ‘핫’하다. 특히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IT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인기몰이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증권’ 상장지수펀드는 올 들어 26.21% 수익률(8월 16일 기준)을 기록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FAANG 주식을 주로 담고 있는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펀드’와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도 올 들어 8% 이상 수익을 내고 있다.

하나UBS 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펀드가 자산의 7.1%를 투자한 넷플릭스가 연초 이후 65.02% 급등하고, KTB 글로벌4차산업1등주펀드가 7.4%를 담은 아마존이 같은 기간 60.94% 상승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이슈와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오른 덕분이다.



핀테크·로봇 등 특화분야 투자…펀드 차별화 경쟁 치열

최근 들어선 주요 기술주가 동반 상승하기보다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페이스북이 한 달새 15% 넘게 급락하는 등 일부 FAANG 주식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강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FAANG 등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기술주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도 FAANG 주식 의존도를 줄인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 4월 내놓은 ‘올셋(Allset)글로벌디스럽티브’는 넉 달 만에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는 정보기술(IT)주뿐 아니라 핀테크, 로봇 수술, 3차원(3D) 프린팅 등 28개 서브테마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IT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전 산업에 걸쳐 혁신을 이뤄내는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5.10%로 높다.

한화자산운용은 6월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한화 아시아레전드 4차산업혁명’ 펀드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7월 ‘한국투자 일본 4차산업혁명’ 펀드를 내놨다. 여기에 게임 및 인터넷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는 ‘키움글로벌4차산업 e-sports’ 펀드 등의 이색 상품도 등장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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