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오늘 나와 내 동료들은 점진적 금리인상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려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경제가 강한 편이다.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해 있고 구직자들도 대부분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며 “소득과 고용의 강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이 적절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진적 금리인상은 미 경기회복세를 지키고 일자리 증가세를 가능한 한 강하게 유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한 최선책”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연준은 굳이 개입해 경기모멘텀을 중단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하지만 지나친 성장세를 제어하는 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현재의 점진적 인상 경로는 두 리스크를 진지하게 고려한 행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허버트 아테네 인디펜던트 인베스터의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은 “연준은 자신들이 경기에 미칠 영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 현재의 경기팽창세에 찬물을 끼얹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파월 비둘기 발언 속 주가↑·달러↓ + 수익률 혼재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가속화할 의도가 없음을 시사한 영향으로 뉴욕주가지수는 오르고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단기물 수익률은 높아지고 장기물 수익률은 내렸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에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37포인트(0.52%) 높아진 2만5790.35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7.71p(0.62%) 상승한 2874.69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6% 하락한 95.135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온 직후 95.026까지 떨어졌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2bp(1bp=0.01%) 하락한 2.819%를 나타냈다. 미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7bp 오른 2.629%에 호가됐다. 수익률곡선은 좀 더 평평해졌다. 10~2년물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19bp로 좁혀졌다. 지난 2007년 이후 최소치를 경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