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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경제학…‘아재’ 고객 늘고 ‘모기퇴치제’ 구매 줄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8-02 09:09 최종수정 : 2018-08-17 18:01

신세계百 남성패션 40~60대 매출 최대 12% 증가
‘불청객’ 모기 실종…위메프, 모기퇴치용품 14% 뚝
마트 야간 매출 비중 늘어…롯데 한 달간 ‘야간 장터’

야간시간대 고객들로 붐비는 롯데마트 서울역점. 롯데쇼핑 제공

야간시간대 고객들로 붐비는 롯데마트 서울역점. 롯데쇼핑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40도 가까이 치솟은 역대급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도 덩달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야간 영업시간대를 늘리는 등 발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남성패션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해 전 장르 중 가전장르(18.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신상품 출시 및 신규점 오픈 등 남성패션 장르에 특별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수요가 폭발한 가전장르에 버금가는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인 셈이다.

연령대별로 40대가 12.1%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어 60대 매출이 11.2% 증가하며 남성 패션 주 고객층인 20~30대 고객을 제쳤다. 중‧장년층 남성고객들이 주 타깃인 남성 클래식 장르 매출이 15%이상 증가했고, 반소매 셔츠나 골프 티셔츠 등이 주로 판매됐다.

박제욱 신세계백화점 남성의류팀장은 “올 여름의 경우 버티기 힘들정도의 더위로 인해 계절변화에 따른 의류 구매가 적은 40대 이상 남성 고객들까지 여름 의류를 구매하며 남성패션의 매출호조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신세계백화점

자료=신세계백화점


폭염으로 인해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의 활동량이 줄면서 관련 기피용품제 매출은 떨어졌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장과 모기기피제 등 모기퇴치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4% 가량 줄었다. 모기향 40%, 방충망 35%, 살충제 35%, 모기퇴치스프레이는 지난해보다 6% 각각 감소했다.
반면 모기 물린 자리에 붙이는 모기패치는 238%, 손목이나 발목에 착용하는 모기퇴치밴드는 170% 급성장했다.

천경원 위메프 리빙실장은 “오랜 폭염으로 모기수가 줄어들어 관련 제품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주춤한 편”이라며 “하지만 어린이용 제품이 많은 모기패치, 모기퇴치팔찌 등은 날씨의 영향과 상관없이 작년보다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모기 퇴치용품 판매 카테고리. 위메프 캡처

모기 퇴치용품 판매 카테고리. 위메프 캡처

열대야를 피해 야간시간대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늘었다. 보통 야간시간대는 전체 매출 중 비중이 크지 않아 대부분 대형마트업체들이 근무 인원을 최소화하거나 영업 시간을 줄이는 추세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의 매출 비중은 14.7%에 달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 올해 1~6월 동시간대 매출 비중이 10.5%인 것과 비교하면 4%p 가량 증가한 수치다.

장대식 롯데마트 고객채널본부장은 “최근 야간 시간대에 무더위를 피해 마트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8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전 점포에서 오후 9~11시까지 ‘야간 장터’를 열고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야간 시간대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계양점, 양주점 등 총 10개 점포에서는 지역 커뮤니티와 연계해 의류‧잡화, 야식 등을 판매하는 야간 플리마켓을 연다. 이밖에 야간 시간대에 강사와 수강생이 참여하는 연주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 내 주요 동선에는 문화센터 회원들의 예술 작품도 전시할 예정이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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