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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새벽배송 전쟁 가세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8 00:00

롯데·신세계 이어 CU 온라인 배송 강화

▲ 롯데프레시센터 전경. 사진 = 롯데슈퍼

▲ 롯데프레시센터 전경. 사진 = 롯데슈퍼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고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스타트업 ‘마켓컬리’와 ‘배민찬’ 등은 대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배송일 수를 확대하고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2배 증가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급증한 이유는 대형마트·편의점·홈쇼핑 등 대규모 유통업체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통 대기업은 기존 배송 차량과 창고, 인력 등을 갖추고 있어 새벽 배송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와 롯데슈퍼가 각각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온라인몰의 예약배송 시간을 확대해 오전 6시부터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기존 이마트의 예약배송 중 가장 빠른 시간은 오전 10시였다.

상품은 김포센터에서 배송되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유료로 운영된다. 이마트몰은 영등포와 용산 지역에 하루 약 500건의 오전 배송 1차 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내달 중으로 강남 지역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해 쓱 배송 굿모닝의 배송 건수를 2000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온라인 배송 전용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에서 지난 2월부터 새벽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전날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3시부터 7시까지 제품을 배송해준다.

롯데슈퍼가 갖추고 있는 서울-경인권 배송센터만해도 7개에 달한다. 주로 가정간편식(HMR)과 바로 조리가 가능한 밀키트(Meal-kit) 제품이 새벽배송 대상이다.

편의점도 뛰어들었다. CU를 운영하는 투자회사 BGF는 지난 6월 SK플래닛의 자회사 헬로네이처를 인수하며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설립된 뒤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스타트업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서는 마켓컬리, 배민찬과 함께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최근 3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121%다.

BGF는 헬로네이처가 보유한 가입자 수와 CU가 확보한 유통 노하우 등을 통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헬로네이처를 온라인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에서 5년 안에 확고한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홈쇼핑업계에서는 롯데가 새벽 배송 서비스 선점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연내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의 일반식품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6월 택배업계 최초로 완전조리 식품, 반조리식품 등 가정간편식을 배송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론칭했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자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1위 마켓컬리도 서비스 확대로 대응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이달부터 배송 서비스 개편을 통해 ‘샛별배송’을 주 7일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기존 휴무일이었던 일요일까지도 샛별배송을 받아볼 수 있다.
샛별배송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제품을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지난 2년간 배송 건수는 월평균 10%씩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일 평균 샛별배송 이용건수가 약 8000건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와 배민찬 등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가 대기업으로 번지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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