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日투신자금, 해외에서 국내로 ‘U턴’ 조짐

주성식

webmaster@

기사입력 : 2007-08-19 23:35

8월들어 유입자금 감소세 전환
이머징 펀드 인기는 ‘고공행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발단이 된 세계적인 주가 폭락 사태를 맞아, 일본의 투자신탁 자금의 흐름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들 자금에 대한 행방에 일본 금융시장관계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무라종합연구소(NRI)가 지난주 발표한 ‘일본 투신자금 유출입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8월 한 달간 누계 유입액(10영업일)은 7580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펀드(해외주식형, 해외채권형, 해외하이브리드형)로의 유입액은 5833억엔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약 2배 가량의 자금이 해외펀드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7월과 8월의 하루 평균 자금유입 상황을 자세히 보면 해외주식은 7월이 220억엔, 8월은 157억엔, 해외채권은 7월 59억엔, 8월 140억엔, 해외하이브리드에는 각각 339억엔과 287억엔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유입폭이 줄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의 투신영업담당자들은 “최근 주식이나 리츠의 하락세를 고려하면 8월의 해외펀드 유입액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또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채권펀드로의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라며 당연하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해외펀드로의 자금유입 감소는 일본 국내주식형 펀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8월 들어 지금까지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던 일본 국내주식펀드에 반대로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8월 1일부터 14일(10영업일)까지 유입된 자금은 누계로 778억엔에 달한다.

한편, 베트남, 인도 등 이머징 국가의 주식이나 국채, 펀드가 교토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중국에 편중된 ‘차이나 리스크’를 염려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 분산투자하려는 목적과 이들 국가의 높은 경제성장 등의 요인이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중국에 이어 일본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베트남,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신흥경제국가의 금융상품이다. 아시아 외에도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러시아나 동유럽 등의 국채나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신문인 교토신문은 지난 17일 교토에 위치한 니시무라증권의 사례를 들어 최근 이머징 국가의 상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니시무라증권이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 의한 ‘아시아인프라펀드’는 단번에 2500구좌를 판매했고,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인도에 초점을 맞춘 상품도 이미 200구좌를 판매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이율의 터키 국채도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의 상품을 설명하는 정기 세미나는 매회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이머징 국가 펀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 7월 아시아 신흥국가 투자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는 리소나은행에서는 고객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인도나 동남아시아 상품 관련 세미나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편중되지 않은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증권업계는 내년에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식품안전 문제 등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것도 다른 아시아 신흥국가에 대한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금융상품의 가격이 비싼 상태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가 상품의 존재감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