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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엑스, ‘미래에셋 3.0’ 핵심축…디지털자산-금융 연계 중점 추진 [가상자산 거래소 2.0 (4)]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9 06:00

가상자산 거래소 첫 전통금융권 편입
주식·가상자산 통합 플랫폼 구축 시동

그래픽= 생성형 AI

그래픽= 생성형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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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가 대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핀테크와 금융사 등으로부터 인수, 지분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금융권 주요 의제로 부상하면서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업계의 접점도 넓어지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디지털엑스, 고팍스)의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가상자산 거래소 디지털엑스(Digital X, 구 코빗)가 올해 미래에셋그룹 소속이 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전통금융권에 인수된 사례다.

디지털엑스는 향후 ‘미래에셋 3.0’을 실현할 핵심축으로 부상하며,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디지털엑스, 미래에셋그룹 편입

1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 7월 코빗(현 디지털엑스) 지분 97.15%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법인명과 서비스명을 기존 코빗에서 디지털엑스로 변경하며 개편을 본격화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선제적으로 인수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경영권 인수를 택한 것도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대비해 디지털엑스를 직접 운영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디지털엑스는 그간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 인프라와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등 관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차원에서도 디지털엑스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엑스는 미래에셋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의 핵심축으로도 꼽힌다. 증권 앱에서도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원 앱(One App)’ 구상의 주요 기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산 토큰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자산을 온체인화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온체인 파이낸스(On-chain Finance)’ 생태계 구축에도 디지털엑스가 보유한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기술 인프라가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에는 디지털엑스를 새롭게 단장하며 첫 단추를 끼웠다.

디지털엑스 주요 화면을 전면 재설계하고,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한 신규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 편입 후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미래에셋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APS’에서도 디지털자산전용메뉴를 신설하는 등 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엑스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한 그룹 내 관계사들과 각자의 강점을 결합하고,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과 전통 금융의 연계 가능성을 살펴보고, 고객의 투자 기회를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통합 플랫폼 시너지·규제 대응 관건

디지털엑스는 지난 8월부터 거래 수수료도 무료화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 8월 24일 오전 9시부터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의 거래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디지털엑스의 시장점유율은 국내 5대 원화거래소 가운데 4위 수준으로, 업비트와 빗썸 등 선두권 거래소에 비해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향후 규제 환경은 변수로 꼽힌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관련 법제도가 아직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대주주 지분 제한 등의 규제가 도입될 경우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지만 현행 규제 아래에서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과제다.

다만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정형증권 토큰화를 추진할 계획인 만큼 디지털엑스의 거래소 운영 경험과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엑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협력 기반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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